김선형 복귀한 SK, 오용준의 '3점슛' 기다린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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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김선형 복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김선형이 합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2연패에 빠져있다. 외곽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슛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SK는 지난 시즌 슈터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SK의 간판슈터 변기훈이 상무에 입대하면서 생긴 문제였다. 이에 따라 올 시즌 SK는 트레이드로 박상오로 부산 kt로 보내고 오용준을 영입했다. 김선형과 드워릭 스펜서가 돌파로 수비를 흔든 뒤 외곽에서 찬스가 나면 오용준이 이를 해결해주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김선형이 불법스포츠도박으로 2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또한 돌파 능력이 뛰어난 스펜서도 높이 문제로 출전시간을 많이 받지 못하면서 슈터 오용준을 활용할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오용준의 3점슛 성공률은 25.5%로 저조하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3점슛 찬스에서 슛을 주저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문경은 감독은 "오용준이 야구로 보면 팀의 3번 타자다. 하지만 30타수 2안타밖에 치지 못하고 있다. 자신감이 없어서 노마크에서도 약간 주저한다. 슈터는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민폐라고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던져야 된다"고 조언했다.


문경은 감독은 오용준이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상대에게 얼마든지 슛을 던질 수 있다는 위압감을 준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슈터가 공을 잡으면 상대팀이 긴장해야 되는데 현재 오용준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가 붙은 뒤 공이 오면 던져야 한다. 수비가 긴장하게 붙기만 해도 된다. 달고만 다니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SK는 7승15패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시즌동안 3강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SK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SK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용준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선형이 돌아온 만큼 오용준은 외곽에서 많은 찬스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외곽슛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슈터라는 존재감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다면 SK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용준이 떨어진 슛감을 되찾고 부활해 SK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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