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강력한 모비스, 양동근·함지훈 있으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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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왼쪽)과 함지훈. /사진=KBL 제공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 모비스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지난 시즌 우역의 주역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될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시즌이 시작되자 모비스는 성적으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17승7패로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동근이 앞선에서 중심을 잡고 있고 함지훈이 뒷선에서 든든히 버텨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아무래도 양동근과 함지훈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외국선수들은 모비스에서 주가 아니라 양동근과 함지훈 급으로 활약하거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전문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고 전준범이 오픈에서 슛을 넣어주면서 잘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양동근과 함지훈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올 시즌 평균 13.3점 3.7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양동근의 가치는 기록에 수치로 계산되지 않는다. 양동근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상대 앞 선을 끊임없이 압박하는 양동근의 수비력은 단연 일품이다. 더불어 포인트 가드로서 팀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는 것도 양동근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함지훈도 모비스의 한 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함지훈은 KBL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포워드다. 작은 신장이지만 골밑에서 유려한 스텝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가드 못지않은 패스 능력은 함지훈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올 시즌 평균 6.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공 운반은 양동근이 하지만 세트 오펜스에서 공을 넣어주는 것은 함지훈의 역할이다.

양동근, 함지훈이 든든히 버티고 있지만 모비스도 걱정거리는 있다. 벤치 멤버가 빈약해 양동근, 함지훈의 출전시간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양동근은 평균 36.1분을, 함지훈은 평균 33.6분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이전 시즌들도 있었다. 두 선수의 체력적 문제가 시즌 중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양동근은 끝에 갈수록 체력이 올라가고 플레이오프 때도 잘 해준다. 경기서 지기도 했지만 아직 체력적 문제가 와 닿은 적이 없어서 올해도 그냥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동근도 "시즌 중에는 비시즌보다 쉬는 시간이 많다. 또한 함지훈이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해줘서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이 적어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체력적인 부문에서 걱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비스가 올 시즌 끝까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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