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피츠버그, 윈터미팅서 이대호 만날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08 08:21
  • 글자크기조절
image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7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대호. /사진=뉴스1





페드로 알바레즈(28)를 내보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새 1루수를 찾고 있다. 그 후보군에 '빅 보이' 이대호(33)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의 피츠버그 담당 톰 싱어 기자는 7일 밤(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이 윈터미팅에서 한국인 1루수 이대호를 만날 것이다. 이대호는 FA이기 때문에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33세의 이대호는 지난 2년간 일본에서 뛰었다(일본시리즈 MVP다). 그 전에는 한국 KBO 리그에서 두 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193cm-130kg의 신체조건에 파워를 갖췄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2014~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며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팀의 일본시리즈 2연패도 이끌었다. 특히 2015년은 일본시리즈에서는 타율 0.500(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한국인으로 일본시리즈 MVP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외국인으로 확장하면 19년만의 일이었다.


한국 무대에 이어 일본까지 평정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가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황도 지켜보기 위함이다. 이대호는 7일 출국 전 "아직 구체적으로 계약이 진행된 것은 없다. 4~5개 팀 정도가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팀 가운데 하나가 피츠버그인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알바레즈를 논텐더로 푼 이후 1루 자리가 공백이다. 1루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3년간 평균 27홈런-77타점을 올린 알바레즈의 공백은 메울 필요가 있다.

이 자리에 이대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대호는 거구지만 탁월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모두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한국과 일본을 거치며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3할을 칠 수 있는 정교한 방망이 능력에,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도 갖췄다. 1루수로서 수비력도 준수한 편이다.

게다가 피츠버그에는 '킹 캉(King Kang)' 강정호(28)가 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같은 나라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1년 선배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격수(혹은 3루수) 강정호가 땅볼을 잡아 1루수 이대호에게 송구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만날 예정이다' 수준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 메이저리그고, 윈터미팅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대호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