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동부, '김주성 공백'이 뼈아픈 이유는?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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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이 무릎부상을 당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팀의 기둥 김주성의 공백이 뼈아팠다.


동부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서 73-83으로 패했다.

김주성의 공백이 고스란히 느껴진 경기였다. 김주성은 지난 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 동료 두경민과 충돌하면서 부상을 당했다. 충돌 당시 김주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그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주성은 동부의 핵심 선수다. 또한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김주성은 상대 수비수를 자신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선수다. 코트에 김주성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는 분산될 수밖에 없다. 김주성이 빠지면서 웬델 맥키네스와 허웅의 공격력이 감소한 것도 김주성의 공백 영향이 크다. 김주성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팀의 주득점원에 대한 집중 견제가 늘어난 것이다.


김영만 감독은 "맥키네스가 집중 견제를 당하는 것 같다. 김주성이 빠지면서 패스 타이밍이 늦게 들어갈 수도 있다. 수비 분산이 안 되는 것도 있다"면서 "앞 선도 주성이가 부상당하면서 수비에 강한 견제를 받는다. 허웅이 올 시즌 처음 주춤하고 있는데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 분산 외에도 김주성의 공백으로 인한 문제점은 또 존재한다. 김주성은 하이포스트(프리 스로 라인 부근)에 위치해 공을 원활히 돌리는데 능하다. 덕분에 동부는 김주성이 가운데서 수비를 집중시킨 뒤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빼줬다. 이러한 김주성의 활약으로 동부는 3점슛 성공률(39.29%) 부문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김주성이 빠진 이후 동부는 손쉽게 슛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도 이러한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맥키네스는 사이먼을 필두로 한 SK의 포워드 라인에 집중 견제를 받았다. 허웅도 마찬가지였다. SK는 이정석, 김선형, 박형철 등을 활용해 허웅에게 슛찬스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맥키네스는 12점에 그쳤고, 허웅도 8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더불어 쉽게 슛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경민이 개인 능력으로 많은 점수를 뽑아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김주성은 현재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이 아직 통증을 느끼고 있다. 다음 주 주말 정도에 복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이 돌아오기 전까지 동부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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