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 털어낸' 오재원, "다시 한번 가자 2016!"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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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오재원(31)이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201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마음의 짐을 털어낸 만큼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두산 내야의 중심에서 힘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지난달 15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당시 오재원은 팀과 함께 호주로 떠나지 않았다. 이는 김태형 감독의 지시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비시즌까지 바쁜 스케줄로 몸을 만들지 못한 오재원에게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캠프에 합류하라고 주문했다.

2015시즌 오재원은 야구 외에도 할 일이 많았다.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챙겨야 했고 팀과 관련된 많은 것을 책임지고 신경을 써야 했다. 또한 FA를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이 높았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오재원의 성적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2014시즌 타율 0.318을 기록했던 오재원은 타격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타율 0.280으로 2015시즌을 마쳤다.

기록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오재원은 2015시즌 두산의 붙박이 2루수로 120경기에 출전하면서 두산 내야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두산의 주장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이후 오재원은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해 비시즌 때도 경기장에서 시간을 보냈고 프리미어12가 끝난 뒤에는 4주 기초군사 훈련을 받았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재원은 군사훈련을 받은 후 두산과 FA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0일 두산과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5천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오재원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이 쉴 시간이 없었다. 그러면서 몸을 만들 시간도 부족했다. 감독님과 협의해서 몸을 온전히 만든 뒤에 전지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2일 호주에 도착했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훈련해 참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 주장 자리를 김재호에게 넘겼다. 가슴의 C마크를 다른 선수에게 넘겨준 만큼 올 시즌은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FA 계약도 끝마치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에 임할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은 김현수를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내면서 중신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오재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오재원이 2014시즌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2연패를 향한 두산의 도전은 꿈이 아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오재원이 두산에 승리를 향한 투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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