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슛 컨디션 테스트 하러 나온 것 같아"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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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2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승차도 한 경기로 다시 줄었다. 시즌 내내 강했던 삼성을 상대로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모비스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49-66으로 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을 연파했던 모비스는 이날 3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즌 상대전적 4승 1패로 강했던 삼성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오리온전 이후 "남은 9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던 유재학 감독이지만,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아쉬움만 남기게 됐다.

더불어 이날 모비스는 극심한 공격 부진에 빠지며 49점 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전반에 19점에 그치면서 올 시즌 전반 최소 득점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모비스 구단으로는 역대 전반 최소 득점이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경기 전 언급했던 불안요소가 전부 나왔다. 시작부터 잘못됐다. 과정 없이 결과만 노렸고, 난사가 나왔다. 과한 자신감이 나온 것 같다. 내 슛 컨디션이 어떤지 테스트 하러 나온 것 같다. 경기가 안 될 수밖에 없다"라고 혹평을 남겼다.

이어 "차라리 지려면 이렇게 지는 것이 낫다. 선수들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어중간한 것보다, 이렇게 패하는 쪽이 낫다. 반성하는 것도 생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지쳐보였다는 지적에는 "그건 아니다. 이틀을 쉬었다. 연장전까지 하는데, 이틀을 쉬고 나온 상황에서 지쳤다는 것은 안 된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 끝나고는 이야기를 좀 했지만, 경기 후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저득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전반 득점이 최소 점수로 알고 있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있지만, 우리 공격력이 이렇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도중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는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갑자기 안 들어가던 것이 잘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외각이 안 되더라도 들어가서 리바운드 잡아주면 분위기가 산다. 우리는 오늘 그런 선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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