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대권 도전+장기 집권', 백업 성장에 달렸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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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라인업이 탄탄한 NC에게 김태진(사진)을 비롯한 백업 요원들의 성장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주전 라인업은 탄탄하다. 상대 투수진이 빈틈을 느끼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더 높은 곳을 위해서라면 백업들의 성장도 반드시 도모해야만 한다. 1군 진입 4년차 만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NC는 2014년, 1군 진입 2년차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값진 성과까지 거뒀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두 시즌 모두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라는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래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주전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NC는 김태군(포수), 테임즈(1루수), 박민우(2루수), 손시헌(유격수), 김종호(좌익수), 이종욱(중견수), 나성범(우익수), 이호준(지명타자)으로 이뤄진 라인업을 가동했다. 약점으로 손꼽힌 3루 자리에서는 모창민과 지석훈이 제 몫을 해줬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리그 최고의 3루수로 평가 받는 박석민까지 가세한 만큼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는 더욱 두터워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전과 백업의 간극이 제법 큰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NC에서는 노진혁, 최재원, 조영훈, 김성욱 등의 백업 요원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하지만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손시헌, 이종욱, 이호준 등 30대 후반 및 40대에 접어든 주전 선수들도 여럿 있는 만큼, 주전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백업 요원들을 키우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행인 점은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이 제법 된다는 점이다. NC는 이번 미국 스프링 캠프에 김태진과 강민국, 조원빈, 도태훈(이상 내야수), 박상혁, 이재율, 강구성, 김준완, 윤병호, 최승민(이상 외야수), 박광열, 김민욱, 정성민, 문성용(이상 포수) 등,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특히 이 중에서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김태진, 상무에서 복귀한 강구성,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을 갖춘 김준완 등에 대한 기대가 제법 크다. 또한 군 입대를 준비해야할 김태군의 뒤를 받칠 새로운 안방마님 후보가 필요한데, 박광열을 비롯한 포수진도 조금은 더 분발해줄 필요가 있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NC는 올 시즌 대권에 차지할 만한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권 도전과 장기 집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면, 주전들의 뒤를 받쳐줄 백업들의 성장도 보다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무섭게 진화 중인 NC가 이번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약점으로 손꼽힌 백업들을 보강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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