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예매율 77.6%..강동원 신드롬? '군도' 재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2.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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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이 올해 최고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과 만남을 시작했다.


3일 오전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하는 '검사외전'은 무려 77.6%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수만 25만 3694명. 2위 '쿵푸팬더3'가 11.1% 예매율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이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가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 하는 이야기.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로 3천만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과 여심저격수 강동원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한 강동원에 대한 여성팬들의 관심이 날로 치솟고 있다.

'검사외전'에 대한 높은 관심은 1월 관객 급감을 겪은 극장가에 희소식이다. 올 1월 극장 관객은 전년에 비해 약 600만명(25%) 가량 줄은 1688만명이었다. 1월 관객이 2000만명을 밑돈 건 4년만이다. 화제작이 적은데다 특히 한국영화 부진이 컸다. 지난해 1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1401만 9496명이었던데 반해 올 1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762만 4824명이었다.


워낙 관객이 저조한 탓에 괸객들 만큼 극장들도 '검사외전'을 반기고 있다. '검사외전'에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대거 몰아줄 전망이다.

'검사외전'은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첫 주 3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쿵푸팬더3'를 제외하곤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흥행몰이를 할 것 같다.

하지만 '검사외전'이 롱런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강동원에 대한 초반 관심은 상당하지만 영화 완성도가 기대치를 만족할지는 의문이기 때문. '검사외전'은 원맨쇼에 가까운 강동원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반면 '쇼생크 탈출' '캐치 미 이프 유 캔' '어퓨 굿 맨' 등 레퍼런스가 분명한 영화기도 하다. 끼부리는 강동원이 여심은 사로잡을지언정, 남성 및 중년관객들에게도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기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검사외전'이 개봉 첫 주 350만명을 동원했다가 2주차에 급락을 했던 '군도'를 재현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제기된다. 물론 '군도'는 2주차에 '명량'이라는 강적을 만난 탓도 있지만 영화에 대한 실망감도 한 몫을 했었다. 그런 점에서 '검사외전'이 '군도'보다 훨씬 안전한 길 위에 서 있다.

과연 '검사외전'이 걸림돌 하나 없는 설 극장가에서 얼마나 흥행몰이를 해갈지, 2월 극장가를 초토화시킬 만큼 롱런을 할지, 아니면 뒷심이 떨어질지, 분명한 건 설 연휴 최고 강자는 '검사외전'이 될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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