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했던' 손흥민, 유로파리그서 아쉬움 달랠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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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돋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24)이 2경기 만에 리그 경기 선발로 복귀, 71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4승 9무 3패(승점 51점, 골득실 +27)를 기록,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하며 아스널(승점 51점, 골득실 +18)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동시에 리그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53점)와의 격차도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지난 왓포드와의 25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움직임은 활발했다. 손흥민은 전방에 포진한 해리 케인, 2선에 나란히 배치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14분에는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뒤, 각도가 없는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힌 것.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바람에 아쉽게도 이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좌측면에서 에릭센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중거리 슈팅을 유도하는 등 눈에 띄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해냈다.


하지만 적극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볐지만, 공을 잡았을 때 폭발적인 돌파 능력은 다소 보기 힘들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 역시 전반에 비해 부족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6분 무렵 톰 캐롤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활약 자체가 결코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7.34점의 평점을 받았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는 무사 뎀벨레(9점), 에릭센(8점)에 이어 해리 케인과 함께 나란히 7점을 받기도 했다.

이제 손흥민의 다음 무대는 오는 19일 열리는 피오렌티나와의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이다. 이날 경기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렌체에 위치한 피오렌티나의 홈구장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다. 토트넘으로써는 원정에서 치러지는 1차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한층 더 편안한 마음가짐 속에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리그 경기서 무난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맨시티전은 끝났다. 그가 리그 경기엥서의 아쉬움을 털고, 팀의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힘을 보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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