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롯데 손아섭 "롤 모델은 강정호 형"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0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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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상에서 돌아와 시범경기 첫 경기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신고했던 손아섭(28, 롯데 자이언츠)이 포스팅 실패의 아픔, 자신의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롤 모델로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손아섭은 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던 그는 처음으로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의 심경 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손아섭은 "어제(8일) 시범 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던 만큼 재미있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하던 일을 해야 좋은 거라고 느꼈다"며 "포스팅 실패에 대해 말을 아꼈던 것은 변명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해서 말을 아꼈다. 또 괜한 말을 했다가 팀에 피해를 줄까봐 자제를 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도 손아섭의 뜻을 수락하고 절차를 밟아 포스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메이저리그의 단 한 팀도 손아섭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고, 손아섭의 포스팅 도전도 무응찰로 막을 내렸다. 당시 훈련소에서 소식을 접했던 손아섭도 충격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손아섭은 "당시 소식을 들었을 때 허무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준비가 부족한 점도 많았다. 상처가 됐다기보다는 오히려 포스팅을 실패했던 점이 동기부여가 됐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밝혔다.

아픔도 겪었고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도 당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괜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은 "몸 상태는 좋다. 그래도 몸을 많이 움직이지 못했던 만큼 아직 몸도 조금 무겁고 스윙 스피드도 느린 것 같다. 러닝이나 추가 훈련 등을 통해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 몸무게를 3~4kg정도 불렸는데 장타력을 늘리기보다는 전 경기 출장을 위한 체력을 만들고자 했다. 베이스러닝 등 주루에도 큰 문제는 없고, 도루도 조금 더 많이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손아섭은 마지막으로 롤 모델로 강정호를 꼽았다. 손아섭은 "원래는 (강)정호 형이 포지션도 다르고 야구 스타일도 달랐던 만큼 롤 모델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정호 형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연락도 자주 주고받고 있고, 여러 가지 자극이 될 만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정호 형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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