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 신고' 김현수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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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침묵에 빠졌던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마침내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동안 마음의 부담이 심했던 그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 보여줄 것이 많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시범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팀이 1-4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김현수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때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때려내는데 성공했다. 팀이 1-4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양키스의 투수 제임스 파조스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동시에 3루 주자 조이 릭카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첫 타점까지도 추가했다. 첫 안타와 함께 1루에 안착한 김현수는 대주자 트레이 만시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팀은 김현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7회 3점을 뽑아냈고, 경기는 4-4 무승부로 종료됐다.


볼티모어 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현수는 이날 경기 후 "그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조금은 안도감을 느낀다"며 "동료들이 내가 첫 안타를 기록하는데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그 점에 대해 고맙다. 그래도 아직까지 보여줄 것이 더 많다. 아직은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함에 따라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042가 됐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타율이 얼마나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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