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 "오세근, 4차전 안 될 것 같다.. 다른 방법 써야"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3.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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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김승기 감독.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전주 KCC 이지스를 잡고 반격 1승에 성공했다. 원정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홈에서 반격에 나섰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이 소감을 남겼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0-86으로 승리했다.

KGC는 앞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두 경기 모두 완패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홈으로 돌아온 KGC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마지막에 오세근이 다쳐서 심적으로 여유가 없다. 시작부터 에밋 수비가 잘 됐다. 맨투맨이 아니라 지역방어에서 파생되는 맨투맨을 썼는데, 잘 됐다. 공격에서는 오늘 슛이 잘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미스도 많았다. 슛이 들어가고 미스가 없었으면 더 빨리 끝낼수도 있었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 후반 들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에 슛 밸런스가 전혀 안 맞았다. 그래도 끝까지 해줘서 승리했다. 지금 힘이 하나도 없다. 오세근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상태에 대해서는 "왼쪽 발목이 많이 돌아갔다. 오세근은 내가 봤을 때는 4차전에 안될 것 같다.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오세근 없을 때 해봤기 때문에, 잘 찾아서 해봐야 할 것 같다. 승패를 말하기보다, 팬들이 봤을 때 재미있는 경기, 멋있는 경기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기윤을 김윤태로 바꾼 부분에 대해서는 "김기윤이 힘에서 전태풍에 밀린다. 김윤태를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기윤이 해줄 부분이 있는데, 잘 안 됐다. 결과적으로 김윤태가 힘 있게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상대 안드레 에밋 수비가 4쿼터 들어 잘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4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수비에서 어느 정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 나중에는 밸런스가 안 맞는다. 오늘 마리오가 수비 잘 해줬다. 도움수비도 잘 했고, 1대1 수비도 잘 했다"라고 답했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원동력으로는 "집중력이다. 리바운드 뺏기는 것도 미스이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바운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것을 잘 지켜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선보인 이정현에 대해서는 "홈이다 보니, 원정에서 하는 것보다는 몸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앞에 수비를 놓고 슛을 올라가라고 지시했다. 전주에서는 안 하더니, 오늘은 하더라. 무리하지 않고 제몫을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4쿼터 공격을 느리게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에밋이 무서운 것이 속공 상황에서 득점이 많다. 치고 나가면 무조건 득점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백코트를 빨리할 것을 강조했다. 1대1 속공에서 점수를 많이 줬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후반에는 딜레이 게임을 많이 했다. 정확한 오펜스를 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찰스 로드에 대해서는 "오늘 자기가 할 것만 했다. 밀리지 않았고, 하지 말아야 할 슛을 하지 않았다. 서서 쏘는 것은 정확해도 흔들면서 쏘는 슛은 정확하지 못하다. 이 경우 속공을 먹는다. 오늘 미들슛 찬스에서 잘 넣어줬다. 슛을 쏴야 할 때 쐈다. 차곡차곡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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