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모비스 만나 많은 공부.. 꼭 우승하겠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3.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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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이제 오리온은 14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59로 승리했다.

앞서 울산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홈인 고양으로 돌아온 오리온은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다. 팀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며, 지난 2002-2003 시즌(당시 준우승) 이후 13년 만에 밟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다. 이제 2001-2002 시즌 우승 이후 14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4강전 치르면서 모비스라는 훌륭한 팀을 만나서 우리도 많은 공부가 됐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끝까지 포기 안하고 해준 모비스가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은 매끄럽지 못한 공격이었는데, 조 잭슨이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하프타임 때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반 들어 잭슨-헤인즈-문태종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이드에서 이승현을 칭찬 안 할 수가 없다. 붙어주면서 수비를 다 해냈다. 선수들이 고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겠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가 해왔던, 하고 싶은 시원한 농구를 해서 오리온 농구의 색깔을 각인시키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4강을 치르면서 얻은 수확에 대해서는 "수비로 인해 선수들 응집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팀에 좋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다져지면서, 보이지 않는 선수들간 신뢰나 믿음이 생겼다. 이런 것들이 수비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팀워크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3승 무패로 끝낸 원동력에 대해서는 "나도 (3-0은) 몰랐다. 일단 우리가 (상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것이 성공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전력분석, 스태프들과 함께 했다. 이 분석이 옳았다. 이런 힘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용인원이 우리가 조금 더 풍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담감도 없잖아 있었다. 공격농구에 대한 유혹이 마음속에는 있었다. 냉정해 지려고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이 수비로 뭉칠 수 있었다. 이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는 "코트에서도 그렇고, 이후 라커 앞에 와서 꼭 우승하라는 말을 남겼다. 좋은 친구다. 유재학 감독 경기는 내가 농구하는 데 있어서 꼭 학습을 하게 한다. 그런 지도자다. 유재학 감독의 말대로 꼭 우승 한 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리즈를 수비 위주로 치른 배경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하면, 양동근이 사는 날은 우리가 죽는 날이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양동근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다.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다.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6강부터 3-0으로 끝내고 있다는 말에는 "6강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지금 여기 있어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항상 강조했다. 기다리고 있었어야 했다. 우리 자리가 3위가 아니었다. 절대 만족하지 말라고 했다. 챔피언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기 전까지 한 경기도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치고 나갔을 때 보였던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헤인즈가 뛰었던 SK의 포워드 농구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작년 SK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외각 자원이 많기 때문에, 공간 활용의 여지가 조금 더 많지 않나 싶다. 여기에 스피드 있는 가드를 데려와서 잘 조화가 이뤄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어느 팀이 올라올 것 같은지 묻자 "두 팀 다 좋은 팀이다. 어제 KGC 경기 보고 깜짝 놀랐다. 2패를 하고 다시 일어서는 그 의지가 놀라웠다. 내일 경기 결과는 모르겠다. 두 팀 다 좋다. 상대 가리지 않고 우리 농구 하겠다. 공격 쪽에 조금 더 비중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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