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합류' 채태인 "고척돔 크다..2루타 생산 집중할 것"

고척=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23 10:44
  • 글자크기조절
image
채태인(34, 넥센 히어로즈). /사진=뉴스1





22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채태인(34)이 새로운 팀에 합류했다. 지난 9시즌 동안 삼성의 1루를 굳건하게 지켜왔던 그는 양 팀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2007년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은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74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81홈런 461타점 340득점을 기록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꾸준함은 다소 떨어졌지만, 그는 삼성의 타선에서 핵심타자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4년 연속 통합우승(2011-2014)에 많은 기여를 했다. 넥센에 합류한 채태인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을 만나 팀을 옮긴 소감,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털어놨다.

팀을 옮긴 만큼 아쉬움은 없었을까. 채태인은 허심탄회한 반응을 보였다. 채태인은 "트레이드 예감은 하고 있었다"며 "1군 합류 소식을 받고 지난 20일 경산(삼성의 2군이 위치한 장소)에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 김성래 수석코치께 전화해서 물어보니 잠깐 대기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말씀을 해주시지 않아 트레이드를 어느 정도 예감했다. 결국 22일 트레이드 소식을 듣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채태인은 "어제(22일)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경산 2군에서 밥도 먹고 배팅 연습까지 하는 등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도 밝혔다. 채태인은 "야구장이 상당히 크다. 홈런보다는 2루타 생산에 집중하겠다. 야구는 어디가나 다 똑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몸 상태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넥센에서 친분이 있는 선수들도 있는 만큼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태인은 "어제 미국에 있는 박병호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팀 분위기가 좋다'고 하더라. (박)병호가 LG 트윈스에서 뛰던 시절 주로 2군에 많이 있었는데, 나도 삼성 2군에 있으면서 친해졌다. 또 부산 출신 2년 선배 이택근도 있고, 이지풍 트레이너도 부산 출신으로 친분이 있다. 투수 이보근과도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만큼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