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등판' 롯데 고원준, 넥센전 5이닝 4K 3실점

고척=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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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26, 롯데 자이언츠). /사진=뉴스1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4~5 선발 후보로 평가받는 고원준(26)이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비교적 무난하게 마쳤다. 홈런도 내주고 잠시 흔들린 이닝도 있었지만, 5이닝 중 3이닝을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다.


고원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은 무난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선발 등판에 나선 고원준은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비교적 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세 번째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도 페이스를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1회부터 실점이 나왔다. 고원준은 1회말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이택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고원준은 이어 대니 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연속 안타를 허용한 만큼 빠르게 안정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고원준은 후속 타자 김민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윤석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고원준은 선두 타자 주효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 김하성을 2루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이어 임병욱을 대신해 나선 9번 타자 박정음까지 2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고원준은 서건창(좌익수 뜬공), 고종욱(유격수 뜬공), 이택근(2루수 땅볼)을 나란히 범타로 처리하며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에는 다시 한 번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다. 고원준은 대니 돈,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고원준은 윤석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따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병살타 처리 과정에서 2루수 손용석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이 사이 3루 주자 대니 돈도 홈을 밟으며 넥센에게 다시 한 번 리드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루.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고원준은 주효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하성마저 2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는 안정된 모습이었다. 고원준은 박정음(삼진), 서건창(투수 땅볼), 고종욱(삼진)을 나란히 범타로 잡고, 이날 경기 본인의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고원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낸 고원준은 팀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시작과 함께 이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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