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KCC가 위기 속에서 찾은 작은 희망은?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3.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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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에밋. /사진=KBL 제공





전주 KCC가 위기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찾았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국내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였다. 1승3패로 몰린 상황이지만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KCC는 2, 3차전서 에밋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KCC는 에밋의 1대1을 활용하면서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에 강점을 갖는 팀이었다. 하지만 에밋이 오리온의 두터운 포워드진에 막히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문제는 에밋이 공격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었다. 에밋이 국내 선수들과 떨어져 홀로 공격에 나서면서 KCC의 코트 밸런스가 무너졌다. 국내 선수들은 에밋에 집중된 공격으로 인해 공을 잡을 기회가 적었다. 그러면서 경기 감각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4차전은 달랐다. KCC는 의도적으로 에밋에 대한 공격 비중을 줄였다. 대신 하승진을 전 경기보다 더 많이 이용했다. 골밑으로 들어가는 패스가 많았고 하승진도 다른 경기와는 달리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뒷받침 됐다. 외곽에서 신명호가 3점슛 4개를 터트리면서 14점을 올렸고 전태풍도 정확한 슛을 바탕으로 11점을 기록했다. 김효범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탰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오면서 KCC는 오리온과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2, 3차전 무기력했던 모습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국내 선수들이 활약하자 오리온의 수비는 잠시 흔들렸다. 이전까지 에밋의 돌파 공격을 막기 위해 가운데로 몰려있던 수비가 KCC의 국내 선수들을 막기 위해서 분산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에밋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그 결과 에밋은 4차전서 29점을 넣으면서 득점기계다운 모습을 뽐냈다.

추승균 감독도 4차전을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4쿼터 체력적인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평가다. 추승균 감독은 "한 두 가지 못한 것을 빼고는 잘했다. 마지막에 공수에서 집중력이 좀 떨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4차전 희망을 본 만큼 5차전서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전술을 바꿔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기보다는 4차전서 잘된 것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KCC가 27일 홈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 반격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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