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부터 송교창까지..KCC 드디어 반격 성공

전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3.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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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사진=KBL 제공





전주 KCC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반격에 성공했다.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침묵했던 국내 선수들이 살아난 점.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4-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승3패를 거두면서 챔피언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3연패를 하는 동안 KCC의 고민은 외곽이었다. 외곽에 있는 국내 선수들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에이스' 안드레 에밋에게 의존하는 공격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오리온은 에밋에 대한 수비 전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에밋은 고립됐다.

에밋의 득점 본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곽에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외곽이 살아나면 에밋에 대한 수비 집중도가 분산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KCC가 선택한 것은 슈터 김지후였다. KCC는 그동안 활용하지 않았던 김지후를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추승균 감독은 "슈터들의 감이 좋지 않아 김지후를 베스트로 내보낸다. 슈팅 밸런스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김지후-전태풍-김효범으로 앞선 라인업을 구성한 KCC는 그 뒤에 에밋과 하승진을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슈터가 많자 오리온의 수비가 자연스럽게 퍼졌다. 그리고 전태풍, 김지후, 김효범이 외곽에서 차례로 슛을 터트리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효과가 금방 나타났다. 그 동안 고전하던 에밋이 득점 본능을 찾은 것이다. 슈터들로 인해 헐거워진 오리온의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그 위력을 되찾았다. 전태풍이 외곽에서 계속해서 지원사격을 하는 가운데 에밋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의 힘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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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후반전 오리온에게 반격을 당한 것은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잘됐던 슈터들의 지원이 없었다. 그러나 4쿼터 중요한 순간 송교창이 나섰다. 송교창은 86-84로 근소하게 앞섰던 순간 결정적인 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쐐기 득점이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자유투를 넣기도 했다. 비록 흔들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나왔다는 것은 KCC에게 분명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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