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 되는 집' 한화, '3병살-수비실수'로 자멸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4.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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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타 3개는 곧 필패라고 했던가. 이날 한화가 그랬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1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전날 승리했던 NC는 3연승을 질주, 4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한화는 1승 6패를 올리며 4연패와 함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안 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준 경기였다.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전천후 투수' 송창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날 인근 용마고에서 특별 투구 훈련까지 했던 송창식. 그러나 송창식은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한화 타자들은 NC 사이드암 이재학을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재학은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2015년 한화전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한화는 2회 선두타자 김태균의 안타와 후속 하주석의 희생 번트에 이어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말 손시헌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흐름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었다. 그러나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어졌다.

1-2로 뒤진 3회에는 선두타자 차일목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정근우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이어진 4회에서는 이성열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번 타자 김태균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주자가 다 사라졌다.

1-4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장민석의 초구 때 히트 앤 런 작전이 걸렸고, 장민석이 배트를 던졌으나 공을 건들지 못했다. 결국 김태군을 여유 있게 발이 비교적 느린 로사리오를 2루서 잡아냈다. 계속해서 장민석과 양성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차일목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려내며 이닝이 종료됐다. 3이닝 연속 병살타 악몽이었다.

보이지 않는 수비 실책도 나왔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나성범의 3루 땅볼 때 하주석이 다소 안이하게 볼 처리를 한 것이다. 나성범의 주력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공을 글러브에 튀기고 투스텝을 밟으며 1루 송구를 했으나 세이프가 됐다.

결국 나성범은 테임즈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뒤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후 안일했던 플레이가 점수로 이어진 순간. 그렇게 한화는 추격 의지를 잃으며 자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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