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트럼프' 두테르테 시장, 필리핀 대통령 당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5.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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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AFPBBNews=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 시장이 필리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AFP 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선거감시단체(PPCRV)를 인용, "이날 오전 8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두테르테 시장이 38.65%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누엘 로하스 내무장관이 23.16%의 득표율로 2위,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이 21.71%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테르테 시장은 당선이 거의 확정되자 AFP에 "국민의 선택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깨어 있는 시간뿐 아니라 잠자고 있는 시간에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인 막말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자식들이 마약 문제에 연관돼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죽여 버리겠다"고 답해 화제가 됐다.

또한 유세에서는 "모든 범죄자를 마닐라 만에 빠뜨려 물고기를 살찌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막말로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AFP에 따르면 3위를 기록한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테르테 시장이 국민 대다수에게 선택을 받았다. 나는 결과를 존중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두테르테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가의 발전과 국민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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