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전] '해커 6승+박민우 4타점' NC,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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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6승째(1패)를 수확한 에릭 해커(33,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5차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 필요할 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19승 12패를 기록, 2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한화는 9승 23패를 기록하며 10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해커의 호투가 돋보였다. 해커는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6승째(1패)를 신고했다. 두산의 니퍼트(6승 1패)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해커는 평균자책점도 2.76에서 2.61로 낮추며 이 부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민우는 안타, 2루타, 3루타를 고루 때려내며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김종호가 3타수 2안타 2볼넷 4득점, 나성범이 투런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의 장민재는 지난 2011년 7월 31일 SK전 이후 1747일 만에 선발로 나서 4회까지 1점으로 NC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됐고,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 선발 라인업

NC는 김종호(좌익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1루수)-이호준(지명타자)-박석민(3루수)-이종욱(중견수)-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경문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다"며 김준완이 아닌 김종호를 1번 타자로 내세웠다.

한화는 이용규(중견수)-장민석(좌익수)-로사리오(1루수)-김태균(지명타자)-김경언(우익수)-송광민(3루수)-하주석(유격수)-조인성(포수)-최윤석(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2루수 정근우는 왼 손목 염증에 따른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최윤석이 빈자리를 메웠다.

▲ NC, 1회 선취점으로 기선제압 성공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NC는 1회초 김종호의 중전 안타, 박민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민재의 폭투와 박민우의 도루를 더해 1사 2, 3루로 기회를 이어나갔고, 테임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 팽팽한 투수전, 5회초 흐름 깬 NC

NC가 선취점을 낸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NC는 해커가 4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자범퇴로 1회를 막아낸 해커는 2회 1사 1, 2루, 3회 2사 만루 등의 위기를 겪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및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한화의 공격을 막아냈다.

장민재도 잘 던졌다. 1회 선취점을 내주며 다소 흔들렸던 장민재는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선발 임무를 잘 수행했다.

그러나 5회초에 균형이 깨졌다. NC가 투수전의 흐름을 깨뜨렸다. NC는 선두타자 김종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달아날 기회를 마련했다.

여기서 NC는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박민우가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 2루로 기회를 이어나갔으나, 나성범과 테임즈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호준이 박정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마에스트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박석민 타석 때 마에스트리가 폭투를 범한 틈을 타 3루에 있던 박민우가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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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으로 앞선 6회초 투런 홈런을 작렬시킨 NC 다이노스 나성범(27)





▲ 승기 잡은 NC, 6-7회 빅 이닝으로 승부에 쐐기

NC는 6회초 공격에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지석훈의 볼넷, 김태군의 희생번트, 김종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NC는 박민우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성범의 투런 홈런을 더해 점수 차를 7점까지 만들어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6회 1점을 내준 NC는 7회초 공격에서 박석민의 볼넷, 이종욱의 좌전 안타, 지석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마련했고,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9-1로 달아났다. 이어 김종호의 안타, 박민우의 2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11-1로 만든 NC는 나성범의 볼넷, 조영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나갔고,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반전은 없었다. 12-1로 크게 앞선 NC는 7회말 시작과 함께 해커를 내리고 민성기(2이닝 무실점), 배재환(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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