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 김종호-박민우, 8출루 7득점 합작 위용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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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테이블세터 김종호(왼쪽)와 박민우





조합에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위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나가기만 하면 홈을 밟았다. NC 다이노스의 테이블세터 김종호와 박민우가 한화 이글스의 내야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5차전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2-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5-6)를 설욕한 NC는 19승 12패를 기록,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2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6이닝 1실점)를 비롯해 11점 11 4사구를 바탕으로 12점을 뽑아낸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테이블세터를 구축한 김종호와 박민우였다. 김종호는 3타수 2안타 2볼넷 4득점, 박민우는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3득점을 기록, 도합 8차례 출루와 7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완승을 진두지휘했다.

최근 NC는 김준완, 박민우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준완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다"며 김종호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기존의 테이블세터 구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위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모처럼 만에 1번 타자로 나선 김종호와 2번 타자로 테이블세터 파트너를 이룬 박민우는 한화 수비진을 마음껏 농락했다.

선취점부터 이들의 활약에서 비롯됐다. 1회초 김종호와 박민우는 각각 중전 안타,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김종호는 한화 선발 장민재가 폭투를 범한 틈을 타 3루까지 진출했고, 박민우도 나성범이 삼진을 당할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2, 3루로 기회를 이어나갔다. 두 선수가 먹음직스러운 밥상을 차린 뒤, NC는 테임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취점 기회 제공은 시작에 불과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나란히 범타에 그친 김종호와 박민우는 5회초 각각 볼넷, 투수 앞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나성범, 테임즈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 한화 세 번째 투수 마에스트리의 폭투 때 차례로 홈을 밟으며 팀에게 달아나는 점수를 안겨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김종호는 볼넷을 얻고 1루를 밟았고, 박민우는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려 지석훈, 김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나성범의 투런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NC는 김종호와 박민우의 활약을 앞세워 6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7-0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자비란 없었다. 이들은 7회초에도 위용을 과시했다. 팀이 9-0까지 달아난 가운데, 김종호는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다시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민우는 우익선상을 꿰뚫는 2루타를 작렬시켜 김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 때 홈을 밟고 팀에게 12번째 득점까지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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