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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왼쪽)과 김재호. /사진=OSEN |
허경민과 김재호가 두산 베어스의 하위타선에서 역전의 씨앗을 뿌렸다. 그리고 그 씨앗이 무러무럭 자라 상위타선에서 열매의 결실을 맺었다.
허경민과 김재호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각각 8번 타자(3루수)와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김재호는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두산은 8-5로 승리하며 시즌 30승에 선착했다.
두산은 올 시즌 쉴틈없는 타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하위타선이다. 하위타선이지만 그 안타 생산력이 상위타선에 못지 않는다.
두산은 이러한 하위타선의 무서움을 이날 경기서도 보여줬다. 허경민과 김재호가 주인공이었다. 3회말부터 두 선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허경민은 3루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 존재감을 보인 허경민과 김재호는 3-5로 뒤진 7회말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창출했다.
두 선수가 출루에 성공하면서 두산은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번 타자 박건우가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만루 기회에서 오재원, 민병헌이 차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4번 타자 오재일도 1타점을 추가했다. 덕분에 두산은 8-5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를 뽑아낸 두산의 상위타선의 화력은 분명히 뛰어났다. 하지만 상위타선에 득점 기회를 제공한 것은 하위타선에 있던 허경민과 김재호였다. 두산이 1위를 달리는 데는 상위타선 못지않은 하위타선의 힘도 분명히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