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준형, 안정감은 증명-지구력은 과제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25 21:25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이준형. /사진=LG트윈스 제공





"선발투수로써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25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 이준형을 평가한 말이었다.

스프링캠프 동안 5선발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이준형은 개막부터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LG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7경기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었다.

양 감독은 "드러난 기록보다도 훨씬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준형은 이날 등판서 양 감독이 후한 점수를 줬던 '안정감'은 증명했지만 '지구력'은 과제로 남겼다. 기존에 종종 노출했던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불안감은 지웠다. 하지만 5~6이닝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었다.

이준형은 4⅔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4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점을 줬다. 특히 아두치나 최준석의 안타는 빗맞은 땅볼 타구였으나 코스가 좋아 안타로 이어졌다. LG 불펜은 1회부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경험이 적은 투수가 이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이준형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서 김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끈 뒤 강민호, 황재균까지 범타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2회말에도 2사 후 손아섭을 중전안타, 아두치를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에 몰렸으나 김문호를 1루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5회까지 끌고 간 점은 충분히 높게 평가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5회에 등판했을 때 투구수는 65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안타로 나간 김문호가 도루 실패로 횡사하며 짐을 던 이준형은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켜 신을 냈다. 헌데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김상호와 강민호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준형의 올 시즌 평균 투구수는 79.6개로 80개에 못 미친다. 아직 6이닝을 소화한 적도 없다. 코칭스태프가 투구수와 이닝을 관리해주고 있기도 하지만 항상 그때 쯤 찾아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