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약점 노출' LG 코프랜드, 물음표는 여전히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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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프랜드.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수비에서도 약점을 노출하며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코프랜드는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3⅔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투구 내용은 둘째 치고 기본적인 수비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와의 싸움 능력도 완전히 검증받지 못했는데 또 다른 약점까지 노출 돼 LG의 고민이 커지게 생겼다.

이날 내준 4점 중 최소 2점은 수비 때문에 잃었다.

먼저 1회말 1사 후 코프랜드는 아두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서 김문호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정상적이었다면 병살 코스였는데 아두치의 스타트가 빨랐다. 2루를 봤으면 침착하게 1루에 던졌으면 그만이었다.


아웃 타이밍이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해도 송구가 빗나갔다. 송구라도 정확했으면 판단 미스였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송구와 판단 모두 부정확했다. 다행인지 아두치가 3루까지 파고 들다가 아웃됐으나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국 실점했다.

3회말에도 실책으로 화를 불렀다. 1회말 수비는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지만 3회말은 명백한 실책이었다.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다시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접전 타이밍도 아닌 여유로운 상황이었는데 1루 송구가 어이 없이 빠졌다. 김문호는 2루까지 갔다. 무사 2루서 최준석을 삼진, 김상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볼넷을 준 뒤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책으로 내보낸 김문호의 득점을 허용했다.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4회말에도 묘한 장면이 나오면서 코프랜드는 조기에 강판됐다. 1사 2, 3루서 김문호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투수 강습 내야안타였다. 2루 베이스로 향하던 타구가 코프랜드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 돼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앞선 실수들 탓에 이 타구까지도 도드라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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