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강태오 "베트남 가고, 일본 가고..아직 멀었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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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사진=김창현 기자


자신을 떠난 여자의 행복을 바라는 순정남, 키다리 아저씨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한 남자가 있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 강태오(22)다.

강태오는 지난 2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극본 서현주, 연출 최창욱 최준배)에서 최영광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고의 연인'은 엄마와 딸이 얽힌 연애 분투기로, 세 모녀의 연애와 사랑,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강태오가 맡은 최영광은 남성복 디자이너로 자상하고 정의감 살아 있는 모범적인 남자다. 또 여자라면 결혼을 약속한 한아름(강민경 분)과 끝내 인연을 이어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애틋한 러브라인, 반듯한 이미지로 지난 6개월 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배우 강태오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6개월 간 '최고의 연인'과 함께 했는데,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빨리 갔어요. 언제 끝날까 싶었는데, 막상 끝이 보일 때 즈음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선배님들과 형, 누나들과 함께 한 시간이 굉장히 소중해서 끝나는 게 아쉬웠죠.

-극중 아버지가 연인 강민경(한아름 역)의 새 아버지가 되면서 그녀와 인연을 끝내야 했다. 시청자들도 아쉬워했던 러브라인인데, 강태오 역시 아쉬운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요.

▶(강)민경 누나와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끝내 이별을 하게 돼 아쉬웠어요. 제 캐릭터 상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우선시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마지막에는 모두가 웃으면서 끝나서 다행이었어요. 저도 웃을 수 있었죠.

-강태오에게 이 같은 일이 실제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야 하면, 그렇게 해줄 건가요.

▶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요. 주장이 뚜렷해서,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 끝까지 잡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 놔준다고 흔히 말하는데, 저는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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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사진=김창현 기자


-배우의 꿈을 접고 사랑을 선택할 수도 있나요.

▶꿈과 사랑. 갈등하게 되네요.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은 절대 겪고 싶지 않아요. 제 꿈도 사랑도 중요하니까요.

-20대 청년 강태오. 혹시 남몰래 연애 중이지는 않나요.

▶전, 연애 하고 싶은 남자입니다. 진짜 연애하고 싶은데, 아직은 배우로 입지를 다져야 하니까 미루게 되는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만날 시간이 없어요.

-극중 강민경과 결별하게 된 후 누가 가장 좋아했나요.

▶저희와 삼각관계를 이뤘던 곽희성(백강호 역) 형이 제가 민경 누나랑 안 되니까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농담이긴 했는데,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강민경과) 잘 안 되서 아쉽긴 하지만, 예상은 했어요. 저희끼리도 저희 관계가 어떻게 될까 추측을 많이 했죠. 대본을 계속 보다 보니까 '아, 나는 키다리 아저씨로 남겠구나'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이번 작품에 강민경과 사랑의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관계로 만나고 싶은지 궁금해요.

▶또 연인으로 만나도 좋고요. 기회가 되면 꼭 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제가 차였는데, 그 때는 제가 누나 사랑을 거절하는 상황으로 하고 싶거든요.

-강민경이 결국 곽희성과 연결됐는데, 현장에서 두 사람을 볼 때 질투하지는 않았나요.

▶아주 살짝, 질투했죠. 현장에서 셋이 같이 다니면 상황극을 했어요. 제가 희성이 형한테 농담하면 형은 누나(강민경) 손을 잡고 '왜 질투 나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거 볼 때는 극중 캐릭터의 감정이 남아 있어서 질투심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희성이 형하고는 정말 친하게 잘 지냈어요. 호흡도 정말 좋았어요.

-이번 작품에 하희라, 정찬, 김서라, 강민경, 곽희성, 이아현, 강민경, 정한헌 등 많은 배우들이 함께 했다.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궁금해요.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시선 처리나 감정 표현 등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죠. 하지만 전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배우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 저도 모르게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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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사진=김창현 기자


-보면 볼 수록 흥도 많고, 재미있는 남자인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지 궁금해요.

▶아직까지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출연하는 게 두려워요. 하지만 곧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 같아요. 최근(5월 18일 녹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어요. 구체적인 얘기는 다 할 수 없지만 저 아주 탈탈 털리고 왔어요. 서강준이도 출연했는데, MC들(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규현)에게 같이 털렸어요.

-'최고의 연인' 방송 중 서프라이즈 멤버들의 조언은 없었나요.

▶좋은 말도 있었고, 지적도 있었죠. 멤버들 말 한 마디가 서로에게 힘이 되요. 멤버들끼리 출연하는 작품은 꾸준히 봐요. 숙소에 TV가 한 대 뿐이라 누가(멤버) 출연한 작품을 시청할 때는 다 모여서 얘기해요. 외모 지적부터 시작해서 연기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해요. 요즘에 '딴따라'(SBS 수목드라마)에 공명이 출연 중인데, 잘 됐으면 해요.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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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사진=김창현 기자


-'최고의 연인' 이후 한국과 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 시즌2'(CJ E&M,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공동 제작)에 출연하게 됐다. 2014년과 2015년에 이 드라마로 베트남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즌2 출연 소감은 어떤가요.

▶두 말 할 것 없이 좋아요. 최근에 촬영을 하고 있어요. 6월 중순 베트남에서 촬영을 해요. 베트남에서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해요. 촬영 잘 해서 좋은 평가 받을 계획이에요.

-베트남 외에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서프라이즈 멤버로, 배우로 사랑 받고 있다. 올해 해외 활동 계획은 더 없나요.

▶오는 8월 중순 일본에서 두 번째 앨범 발매를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에 활동도 오랜만인데,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고, 좋은 곡이에요. 베트남에 이어 일본까지 활동이 계획 되어 있는데, 아직 멀었어요. 더 열심히 해야죠.

-올 하반기 국내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또 작품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배우들과 호흡하고 싶은가요.

▶먼저 베트남, 일본 활동을 마무리 해야 국내 활동 계획이 나올 것 같아요. '최고의 연인' 이후 작품을 하게 되면 안재홍 선배님, 채수빈 씨와 해보고 싶어요. 먼저 안재홍 선배님은 '응답하라 1988'(tvN)에서 봤는데, 연기가 재미있어요. 흥이 넘치는데, 같이 해보고 싶더라고요. 수빈 씨는 지난해 '발칙하게 고고'(KBS 2TV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서 매력있는 악역으로 나오더라고요. 인상 깊어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전작 '미스코리아', '여왕의 꽃' 그리고 '최고의 연인'까지 줄곧 바른 이미지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앞으로도 이런 이미지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까요. 변신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계속 바르고, 착한, 올곧은 이미지의 역할을 했어요. 비슷한 역할을 계속하면 저에 대한 이미지가 정해져 버릴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는 자유분방, 즐겁고 해학적인 느낌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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