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의 최근 3년간의 부진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맨유는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구체적인 연봉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1000만 파운드(약 173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경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함께 맨유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을 만났다. 이후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무리뉴의 맨유 감독 부임은 이전부터 언급된 바 있다. 그리고 27일 맨유가 최종적으로 무리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전임 감독인 판 할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지 사흘만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0년 벤피카 사령탑에 부임한 뒤 첼시(2004-2007), 인터밀란(2008-2010), 레알 마드리드(2010-2013) 등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3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첼시 감독을 지냈다.
무리뉴 감독은 이처럼 여러 클럽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리그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의 업적을 쌓았다.
맨유 홈페이지는 이날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기분이 아주 좋다. 개인적으로 옮은 시기에 맨유 감독이 된 것 같다. 맨유는 거대한 클럽이다.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대한 클럽이라면 최고의 감독이 와야 한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맨유 감독으로서의 포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 클럽을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는 지난 3년 동안이며, 두 번째는 지난 역사다. 지난 3년은 잊겠다. 지금 이 클럽에 집중하겠다. 팬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팀의 역사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 나에게는 없는 역사이기에 특별하다. 내 모든 것을 바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겠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말로는 "이곳의 팬들과 문제가 없었고, 가끔 나는 맨유 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분을 안기기도 했다. 반대로 내가 받기도 했다. 레알을 이끌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이겼을 때, 나는 최고의 팀이 졌다고 하기도 했었다. 팬들이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팬들 역시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