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유리아스, ML서 오래 던지지는 않을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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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첫 등판에 나서는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20)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그것도 선발로 나선다. 전격적인 결정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오래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남겼다.


유리아스는 28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로써 유리아스는 만 19세(1996년 8월 12일생인 유리아스는 등판일 기준으로 만 19세 289일이다)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2005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만 19세 319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르는 10대 투수가 됐다. 다저스 팀 내로 한정하면 지난 1980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19세 319일) 이후 최초다.

지난 2012년 다저스와 계약한 유리아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들 다투는 유망주다. MLB.com 기준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 코리 시거(22, LA 다저스)가 유격수이기 때문에, 투수 가운데는 가장 높은 순위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나이와 무관하다. 2013년 싱글A-2014년 상위 싱글A를 거친 유리아스는 2015년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차례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8경기(7선발)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10이라는 무서운 성적을 올리는 중이다.

그것도 타자친화적인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뛰며 만든 성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특급 유망주다운 모습이다.

ESPN은 "유리아스는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를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를 연마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인 슬러브를 던졌지만, 이제는 그립을 바꿔 완전한 슬라이더를 던진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클레이튼 커쇼와 비슷하다. 커쇼도 커리어 초반 슬라이더를 손봤다. 이에 패스트볼과 커브의 위력도 살아났다. 이제 슬라이더는 패스트볼의 강력한 동반자다. 유리아스의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유리아스를 현재 팀의 '슈퍼에이스'인 커쇼와 비교한 것이다. 그만큼 유리아스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 시즌 유리아스를 길게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ESPN은 "하지만 희망은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 유리아스는 1981년 매니아를 양산했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는 다를 것이다. 발렌수엘라는 당시 완투만 11번을 하는 등 리그 이닝 1위에 올랐다. 이듬해 발렌수엘라는 285이닝을 던졌다. 당시 투수들은 그랬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 수뇌진은 2016년 유리아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 유리아스의 이닝을 제한하며 모니터링 할 것이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80⅓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은 115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⅓ 정도인 41이닝을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고전중이다. 유리아스는 불펜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밴드 역할이다. 5이닝 정도 소화하면서 많아야 10차례 정도 등판하고, 시즌 말미에는 불펜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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