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장현수 와일드카드, 구단과 일정 협의 중"

수원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0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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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신태용 한국 U-23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짧은 소집 일정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장현수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는 것에 대해, 아직 장현수의 소속 팀인 광저우 측과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최규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만 하더라도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거센 공세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고, 공격진 역시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후반 들어서는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왔고, 경기 막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끝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 만에 만나 경기를 해서 그런지 잔 실수가 많았는데, 원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골을 넣고 승리를 거둔 점은 보기 좋았다"고 총평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까지 넣은 최규백을 칭찬했다. 신 감독은 "최규백이 이날 경기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 다 해줬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왔지만 그동안 프로(전북 현대)에서 잘 뛰어왔고 또 체력도 잘 유지했다. 대표팀 경기였지만 주눅 들지도 않았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것과 더불어 골까지 넣었다. 칭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 나왔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금 더 뒤를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소속 팀에 경기를 뛰지 못하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막상 90분을 소화하려다보니 의욕만 앞서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체력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비록 내가 감독이지만, 이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이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체력을 길러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권창훈의 부상 정도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이 K리그 클래식 포항전에서 발뒤꿈치를 다쳤다. 소집 당시부터 걷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지금은 통증이 많이 완화됐고, 1일부터 조깅을 시작했다. 다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기용을 아껴야할 것 같다. 무리해서 출전시킬 생각은 없다. 마지막 경기는 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어 "황희찬이 다소 부진했지만, 황희찬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소집 된지 이틀 만에 완벽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황희찬도 팀에 좀 더 녹아들면 더 좋아질 것이다. 구성윤은 우리 팀 수비진의 신장이 낮았던 만큼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을 상대로 제공권을 제압하기 위해 기용했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또 신태용 감독은 "아직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아무래도 최종 명단 합류 여부를 놓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또 문제점들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 생각해볼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또 나이지리아(아프리카), 덴마크(유럽), 온두라스(북중미)를 상대하면서, 각 대륙별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신 감독은 "수비적인 문제가 있지만 아직 와일드카드로 누구를 기용할지 확정하지 않았다"며 "장현수의 경우, 소속팀인 광저우 측에 조기 합류를 요청했지만 합류 시점을 조율하는데 있어 다소 문제가 있다. 광저우 측은 장현수를 최대한 늦게 차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현수의 와일드카드 발탁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차출 시점이 늦을 경우, 팀에 합류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 문제는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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