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4점차 뒤집기' 롯데, 두산 잡고 2연패 탈출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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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8)





롯데 자이언츠가 끈질긴 추격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서 7회까지 4-8로 끌려갔으나, 8회초 8-8 동점에 성공한 뒤 9회초 2점을 뽑아내며 10-8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패 탈출과 함께 27승 31패를 기록, 승패 마진을 '-4'로 줄였다. 두산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42승 1무 17패를 기록하게 됐다.

▲ 선발 라인업

롯데는 손아섭(우익수)-정훈(2루수)-김문호(좌익수)-황재균(3루수)-아두치(중견수)-강민호(포수)-최준석(지명타자)-김상호(1루수)-문규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민병헌(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에반스(1루수)-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 '초반 맹공' 두산, 롯데 상대 기선제압 성공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정수빈의 2루타, 김인태의 1루수 땅볼,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에반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재원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 롯데, 3회초 반격으로 역전 성공

1회에만 3점을 내준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허준혁을 상대로 1사 이후 손아섭의 볼넷, 정훈의 몸에 맞는 볼, 김문호의 투수 땅볼을 묶어 2사 2, 3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와 아두치의 1타점 2루타를 더해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불이 붙은 롯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4-3 역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허준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기까지 했다.

▲ 저력의 두산, 3회말 2득점으로 재역전

두산은 롯데의 역전을 그저 지켜만 보지 않았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민병헌, 에반스의 안타 등을 묶어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오재원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어버렸다. 허준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규영도 롯데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 5회말 김재환 투런포, 승기 가져온 두산

1점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나간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낸 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김재환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6구째 들어온 시속 150km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이날 인천 SK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와 함께 다시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재환의 홈런 이후, 두산은 에반스의 볼넷으로 1사 1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이 바뀐 투수 이정민의 초구를 공략, 1타점 2루타로 연결시켜 스코어를 8-4로 만들었다.

▲ 롯데의 8회 대반격, 경기는 다시 원점

이대로 두산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롯데가 8회초 공격에서 힘을 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는 고원준을 상대로 볼넷 두 개, 안타 하나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여상의 1타점 적시타와 김문호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7-8까지 따라갔다. 이어 황재균이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아두치가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8-8 동점에 성공했다.

▲ 롯데, 9회초 극적인 뒤집기

기세를 끌어 올린 롯데는 결국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9회초 최준석의 우전 안타, 손용석의 희생번트 야수선택, 문규현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손아섭의 2루수 방면 땅볼 때 3루에 있던 대주자 이우민이 홈을 밟으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롯데는 8회말 2사부터 올라온 손승락이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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