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⅓이닝 3실점' 고원준, 악몽이 된 친정팀 첫 만남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1 21:26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원준(26, 두산 베어스)





트레이드 이후 11일 만에 친정팀을 만났다. 그러나 결과는 개운치 않았다. 두산 베어스 고원준(26)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팀도 끝내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줘야했다.


고원준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노경은과 유니폼을 갈아입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그는 지난 3일 더스틴 니퍼트의 대체 선발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서게 됐다.

등판 내용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고원준은 이날 5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며 두산 이적 후 첫 경기 만에 선발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는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두 차례 등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던 고원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날 고원준은 8-4로 앞선 7회초 시작과 함께 진야곱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좋았다. 고원준은 7회초 황재균, 아두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과거 배터리를 이뤘던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8회초 악몽이 시작됐다. 고원준은 8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두 개, 안타 한 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윤명준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두산 불펜진은 고원준이 자초한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고원준에 이어 등판한 윤명준은 이여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투입된 마무리 이현승은 김문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승계주자가 모두 들어옴에 따라 고원준의 실점은 순식간에 3점으로 불어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황재균에게 고의4구를 지시해 1루를 채우고 병살타를 노렸으나, 이현승이 아두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끝내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9회초에는 상대에게 결승점까지 내주며 8-10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했다. 고원준으로서는 악몽이 됐던 친정팀과의 첫 만남이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