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이승철, '건강이상'도 '비'도 다 뚫었다..30주년 전주공연 3600팬 열광

전주(전북)=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7.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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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 사진=스타뉴스


여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6일 오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 공연장을 가득 채운 3600여 팬들은 우비를 입은 채, 한 명의 가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소중히 기다리던 가수가 있었기에, 관객들에 여름비는 그리 대수롭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가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등장부터 엔딩까지 약 2시간 동안 시종 열정이면서도 감성 넘치는 무대를 선물했다.


'보컬의 신' 이승철은 16일 오후 8시 15분께부터 2시간에 걸쳐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 '무궁화삼천리-모두 모여랏!'의 전주 콘서트를 펼쳤다.

특히 이날 전주 공연은 이승철이 지난 9일로 예정됐던 천안 콘서트를 급성 기관지염 등 건강 악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기한 뒤 처음 갖는 전국 투어여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승철은 지난 5월 21일 대전을 시작으로 진주 구미 원주 인천 등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했고, 이달 1일과 2일에는 총 2만 4000여 관객이 함께 한 서울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이승철은 계속된 공연 일정 및 방송 출연 등으로 피로가 누적됐고, 결국 천안 공연을 의도치 않게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전주 공연으로 2주 만에 30주년 투어를 재개한 이승철은 이날 현장에서 "사실 주치의는 이번 전주 공연도 목 상태 등 때문에 쉬라고 했다"라면서도 콘서트 시작부터 끝까지 열정적 무대를 꾸미는 투혼을 선보였다.

이승철은 이날 공연에서 '마지막 콘서트' '희야' '소리쳐' '손톱이 빠져서' '인연' '그사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마이 러브' '소녀시대' '네버엔딩 스토리' '일기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때론 경쾌하게 때론 감성적으로 선사, 3600여 전주 팬들을 시종 집중케 했다.

이날 이승철은 팬들을 위해 '무조건' '아파트' 등 트로트 메들리도 특별히 리믹스 버전으로 꾸며 관객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이승철은 열정적으로 화답하는 관객들을 향해 "비가 오면 단체복(우비)을 입고 있어 분위기가 더 좋다"라며 재치있는 입담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이승철은 공연 중간 열띤 호응을 보인 팬들을 뽑아 콘서트가 끝난 뒤,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특급 팬서비스까지 선물했다.

이승철은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그날에'로 장식하며 2시간에 걸친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승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건강 이상과 짓궂은 날씨까지 잠재웠다.

한편 이승철은 오는 23일 경산 및 30일 창원, 8월 13일 제주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투어를 이어간다.

이승철의 이번 30주년 투어 수익금 일부는 지난 2010년 이래 아프리카 차드에서 수년째 지속해온 학교 설립 등에 사용된다. 이승철은 현재까지 현지에 학교 4곳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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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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