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고소인 A씨 "그날 처음 본 사이..진심어린 사죄 원해"(공식입장 전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7.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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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진욱 / 사진=스타뉴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이진욱(35)이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가운데, 고소인 A씨 측이 "이진욱의 진심어린 사죄를 원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17일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재는 "이진욱과 그날 처음 본 사이다. 연인도 아니었고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도 아니다. 두 사람이 처음 본 바로 그날 범죄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고소인 측은 "이진욱과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 받기를 희망한다"라며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명 연예인 성폭행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피해자가 가해자로, 가해자는 피해자로 둔갑하고 있다. 여론은 오히려 피해자를 의심하고 있다. 피해자는 오직 피고소인의 진심 어린 사죄만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진욱의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서울 수서경찰서 당직실에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고소인은 오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이진욱이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이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은 연인 사이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이진욱의 성폭행 피소 사실이 알려졌다.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이진욱으로부터 이달 초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진욱은 17일 오후 7시께 서울 수서경찰서로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진욱은 최근까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나인', '너를 사랑한 시간', 굿바이 미스터 블랙', 영화 '시간이탈자' 등에 출연했다.

다음은 고소인 A씨 측 공식입장 전문

피해자는 2016년 7월 13일 자정 무렵 강간을 당하여 피고소인을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범죄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증거물도 제출했습니다. 조사는 모두 녹화되었습니다. 경찰 병원에서 검사도 받았습니다. 그 후 저희 법무법인이 선임돼 고소인을 돕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소 직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고소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피고소인과 피해자가 연인 관계이다"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함께 다녀왔다"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피해자와 피고소인은 그 날 처음 만났습니다. 연인도 아니었고,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도 아닙니다. 두 사람이 처음 본 바로 그날 범죄가 발생한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통하여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피해자는 피고소인과 함께 거짓말탐지기 조사 받기를 희망합니다. 이미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피고소인은 오히려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고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신 있다면 얼마든지 무고죄로 고소하기 바랍니다. 피고소인은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무고죄 운운하며 피해자를 모욕하였고, 피해자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근 경찰은 유명 연예인에 대하여 강간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습니다. 반면 고소인들에게 무고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 없습니다. 두 사건을 교묘히 하나로 묶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누군가의 시도에 적극 대처할 것 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가해자는 피해자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여론은 오히려 피해자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2차 피해를 방치할 수 없어, 고통스러운 결정 끝에 본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피해자는 오직 피고소인의 진심 어린 사죄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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