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8K 1실점' 박세웅, 호랑이 공포증 탈출 선봉장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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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1).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이전까지 11차례 맞대결에서 3승 8패로 일방적으로 밀리며 '호랑이 공포증'에 시달렸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KIA에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호랑이 공포증' 탈출에 앞장선 선수는 오른손 영건투수 박세웅(21)이었다.


박세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10-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박세웅은 시즌 7승째(6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5.08에서 4.78로 낮췄다. 롯데는 박세웅의 활약을 바탕으로 41승 44패를 기록, KIA(39승 1무 46패)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시에 4위 SK 와이번스(44승 44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그래도 박세웅에게 기대가 모아졌던 부분은 올 시즌 KIA전에 나선 롯데의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는 점이었다. 전날 8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9-6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KIA를 상대로 기세를 이어가며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수확하기 위해서라면 박세웅의 호투가 절실했다.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했다. 박세웅은 1회부터 5회까지 KIA 타선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3회와 4회에는 각각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위기도 겪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5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며 롯데만 만나면 활활 타올랐던 KIA 타선을 구위로 제압하는 모습까지도 보여줬다. 박세웅이 잘 버티면서 타선도 힘을 냈고 2회 3점, 4회 4점을 지원하며 선발투수의 어깨를 한결 더 가볍게 해줬다.

물론 6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놓고 나지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박세웅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7회 2사까지 111구를 던지는 역투를 선보이며 선발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다.

이제 롯데는 KIA를 상대로 4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12차전을 치른 현재까지 상대전적은 4승 8패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8승 8패 동률을 만들기도 쉽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끈 박세웅의 활약을 바탕으로 향후 맞대결에서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후반기 첫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 단독 5위를 유지하며 순위 싸움에 있어서도 조금은 더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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