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2승' 한화 카스티요, 연패 탈출 구세주 등극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7.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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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





올 시즌 3승 중 2승을 롯데를 상대로 달성했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160km까지 나왔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 그의 호투가 또 한 번 한화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줬던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 37승 47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반면,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놓았던 롯데는 43승 45패를 올리며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까지 내줄 경우, 자칫 스윕을 당하며 무너질 수 있었다. 한화는 내주 홈에서 SK와 3연전을 소화한 뒤 주말에는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안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에는 카스티요의 역투가 있었다.

카스티요는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바로 홈 데뷔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승수를 챙긴 것이다. 지난달 25일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무대 데뷔승을 따낸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역시 롯데 타자들은 카스티요의 빠른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 20일에는 김성근 감독이 직접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한국 타자들의 유형은 다양하다"면서 신중한 승부를 당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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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구 최고 구속 160km가 나온 가운데, 스트라이크 62개, 볼 29개를 각각 기록했다. 속구 55개(146~160km), 슬라이더 22개(128~145km), 체인지업 14개(136~145km)를 각각 구사했다.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카스티요는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넘겼다. 2회가 이날 유일한 실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폭투를 범하며 3루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문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김상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와 4회 역시 삼자 범퇴. 3회에는 정훈과 문규현, 손아섭을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4회엔 나경민을 1루 땅볼, 맥스웰을 3루수 뜬공,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5회는 부산 팬들의 야유를 크게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강민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것이다. 이어 김문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상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에도 또 한 번 삼자 범퇴. 7회가 압권이었다. 'K.K.K'. 맥스웰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황재균과 김준태를 각각 루킹 삼진 처리했다. 7회까지의 투구수는 85개. 8회에는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최준석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정훈은 삼구 삼진.

투구수는 91개에 불과했지만 한화 벤치는 더 이상 무리하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9회 정대훈을 올리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카스티요는 3승 달성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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