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허프 완벽투' LG, 롯데에 전날 패배 설욕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7.27 21:24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허프.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완벽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크게 이겼다. 전날 추격만 하다 무릎을 꿇었는데 설욕을 제대로 했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7-1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허프가 7이닝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박용택이 쐐기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손주인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실책 3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0-0으로 맞선 3회말, LG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무사 1, 3루서 이천웅의 스퀴즈번트가 박세웅 정면으로 향했다. 병살 코스였으나 박세웅의 2루 송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크게 빗나갔다. 3루에 있던 손주인이 득점했고 무사 2, 3루가 이어졌다. LG는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와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로 착실하게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허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0-3으로 뒤진 6회초 간신히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이여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문규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손아섭도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3-1로 쫓긴 LG는 6회말 곧바로 박용택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박세웅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142km/h 직구가 한가운데 몰려 박용택의 먹잇감이 됐다. 잠실 우측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꽂힌 초대형 아치였다. 시즌 9호.

LG는 기세를 몰아 7회말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다시 한 번 폭투와 실책을 저지르며 점수를 헌납했다. 2사 1, 3루서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정민이 폭투를 범해 LG가 추가점을 뽑았다.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1, 2루가 됐다. 히메네스의 타구가 투수와 2루수 사이로 느리게 흘렀는데 이정민이 공을 잡다가 놓쳤다. 그 틈에 2루에 있던 채은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오지환 타석에 다시 폭투가 나와 2, 3루가 됐고 오지환은 좌익수 앞에 적시타를 쳐 박용택까지 득점했다.

LG 선발 허프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 152km/h를 기록하는 등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포심 패스트볼 54개에 체인지업을 27개를 섞었다. 커터는 8개, 커브는 7개를 구사했다. 7-1로 여유 있게 앞선 8회부터는 김지용, 진해수, 임정우가 차례로 나와 승리를 지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