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황교익·홍신애, 무더위 날린 따뜻한 입담

김현민 인턴기자 / 입력 : 2016.08.17 11: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tvN '택시' 방송 화면 캡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민어와 돼지수육을 추천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말복특집으로 tvN '수요미식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교익과 홍신애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황교익이 추천한 서울 마포구의 한 횟집에서 민어 부레와 껍질을 비롯해 민어회, 민어전, 민어탕을 먹으며 토크를 진행했다.

황교익은 한국 최초의 맛칼럼니스트가 된 계기를 설명하며 농민신문사 기자 시절 음식칼럼을 쓰다가 이 같은 직업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11권의 요리책을 쓴 전문가지만 사실 작곡과 전공자로서 처음부터 전문가는 아니었으며 과거 옥주현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해 요리를 선보이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요수입원이 방송출연과 칼럼, 강의"라는 황교익은 "한 달에 5~10회의 강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MC이영자가 "수입이 대기업 중견간부 정도 되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홍신애는 "과거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박명수가 '한 달에 얼마 버냐'고 묻길래 사고 싶은 구두는 다 살 정도의 수입은 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을 운영하고 기업에 레시피를 개발해 주며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두 출연자는 상반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MC 오만석이 미식가의 정의에 대해서 묻자 황교익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사람"이라고 답한 반면 홍신애는 "자신이 어떤 맛을 원하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는 미식가가 누구냐"는 물음에 황교익은 수요미식회의 MC인 신동엽을 꼽았다. 그는 "(신동엽은) 유명 맛집을 다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 홍신애는 같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MC인 전현무를 "본인이 원하는 맛을 안다"며 꼽았다.

두 사람은 대박식당의 조건에 대한 생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황교익은 자기건물에 식당을 개업해야 하며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가장 중요한 인테리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6개의 식당을 운영하며 3개의 식당 운영 실패를 겪었다는 홍신애는 자신이 건물주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는 황교익과 일치했지만 식재료에 대한 인식과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신애는 선천적으로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둘째 아들의 건강 때문에 산후 조리도 제쳐두고 발로 뛰며 요리를 연구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MC 이영자는 "홍신애에게 있어서 음식이란 누군가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맛집은 홍신애의 단골인 30년 전통의 고깃집이었다. 육회와 차돌박이 그리고 솥째로 나오는 돼지수육을 맛본 황교익은 이를 '가족 음식'이라고 표현하며 "가족들이 모여서 잔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신애는 "내 단골집 털렸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