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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원티드' 방송화면 캡처 |
드라마 '원티드'가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며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제작 이메진아시아 재미난프로젝트)에서는 SG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문제의 실상을 폭로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혜인(김아중 분)은 납치됐던 아들 현우(박민수 분)를 되찾았지만 '원티드' 방송을 종영하지 않고 10회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원티드 제작진과의 협업 하에 SG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덮으려 한 정황에 대한 보도를 준비한다.
함태섭(박호산 분)은 SG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때문에 발생한 피해와 사회적 문제를 묵살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며 생방송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그러나 자신이 감금 폭행했던 피해자 이지은(심은우 분)의 등장, 함태영과 나재현이 살해당하는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되면서 진실이 드러나자 당황하게 된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앞에서 사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함태섭은 "이렇게까지 잘 짜여진 거짓 증거와 거짓말로 SG그룹의 신뢰도와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경찰에 체포돼 끌려가는 순간까지도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피해자들의 공분을 샀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은 바뀌지 없다고 생각한 최준구(이문식 분)는 "죗값은 죽어서 받겠다"며 방송국 옥상에 올라가 투신자살을 기도했지만 차승인(지현우 분)이 극적으로 구해내며 살아남았다.
생방송 말미에 정혜인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앞에 다가가 "그동안 범인은 왜 하필 제 아이를 유괴했는지 왜 저에게 이 방송을 만들도록 요구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제 죄를 알리라고 한 미션은 끝내 도착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분명 나에게는 죄가 있었다. SG케미칼의 잘못으로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어가는 일이며 SG가 이것을 덮으려고 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 아이와 내 가정만 소중하게 여겼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은 외면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억울하고 진실했던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시의성 있는 현실 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꼬집은 '원티드'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회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3위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