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보단 현재 바라본 두산의 신인지명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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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대원(4R), 백민규(7R), 지윤(3R), 김명신(2R), 박치국(1R).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미래가 아닌 현재를 봤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인 제물포고 박치국과 경성대 김명신을 지명하면서 다음 시즌 마운드 보강에 벌써 힘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 시즌에도 리그 1위를 질주하면서 리그 2연패를 향해 전진 중이다. 잘나가는 두산이지만 고민은 있다. 바로 불펜이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은 정재훈-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해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필승조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침을 겪었다. 확실한 승리 카드는 있지만 그 뒤를 받칠 믿을 만한 자원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마운드 자원 보강이 필요한 시점에서 두산은 신인 드래프트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KBO 리그 왕조 건설 꿈꾸는 두산은 다음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 자원에 집중했다. 그 결과 2차 1라운드에서 두산은 사이드암 박치국을 뽑았다.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장래성보다는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 계획이었다. 박치국은 다음 시즌 잠실에서 볼 수 있는 선수다"고 호평했다.

박치국은 사이드암이지만 구속이 140km 중반까지 나온다. 또한 마운드에서 도전적인 선수로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에도 부합하는 선수다. 여기에 슬라이더 각도 좋다는 평가다. 싱커도 곧잘 던진다. 경험이 풍부해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는 것이 이복근 팀장의 설명이다.


2차 라운드에서 뽑은 김명신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구속은 140km 초중반으로 형성돼 있는 선수로 무엇보다 제구력이 좋다. 승부사 기질도 있어 다음 시즌 두산의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두산은 상위 라운드에서 즉시 전력감 투수를 선택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펜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까지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 자원이지만 3, 4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지윤(제물포고)과 문대원(강릉고)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이복근 팀장은 "지윤과 문대원은 체구가 좋은 선수들이다. 아직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부족하다. 키워서 쓸 생각으로 뽑은 선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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