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최다 홈런' 이범호 "기록 몰랐다.. 최정에게 따라잡힐 것"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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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타선이 힘을 발휘하며 사자 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캡틴' 이범호(35)는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에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6-4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이범호는 1회말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74홈런을 기록한 이범호는 김동주(273홈런)를 제치고 KBO 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이범호는 3루수 최다 홈런에 대해 "방송에서 언급을 많이 해서 3루수 최다 홈런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오늘 홈런으로 1위가 됐는지는 몰랐다. 그냥 거의 다 왔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 치고 덕아웃 들어왔는데, 선수들이 축하해주더라. 그래도 최정이 따라오고 있으니까 은퇴 하고 나면 금방 따라잡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의 새 투수 최충연을 상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비디오를 많이 봤다. 경기 전에 구질을 파악하고 나가려고 했다. 나지완이 볼카운트 3-0에서 적시타를 쳤는데, 나도 3볼을 맞이했다. 여기서 한 번 참은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카운트 3-1에서 홈런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는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30경기가 남았었는데, 16승만 하자고 했다. 감독님도 선수들 힘들게 하지는 않으신다. 편하게 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시즌 막판에 결정나지 않겠나. 아직 30경기 남았다. 다른 팀이 져줄 것도 아니지 않나. 오늘 경기를 포함해 16승을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더했다.

중심타선이 잘 되고 있다는 말에는 "사실 나도 작년에 못 쳤다. 홈런만 많았을 뿐이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어떤 방망이가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지완과 김주찬이 잘 쳐주고 있다. 홈런도 많이 치고 있다. 자극이 된다. 나도 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한 10경기 전까지는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마침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감독님이 3경기 정도 쉴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그 덕분에 문제는 없다. 어차피 적응이 됐다. 문제 없다"라고 답했다.

8월 들어 이범호가 홈런 친 경기는 모두 승리했다는 말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홈런 쳐서 이기면 좋은 것이다. 단, 홈런 친 그 경기에서 끝내야 한다. '어제 홈런 쳤으니까 오늘은 편하게 하자' 이런 것은 안 된다. 또 칠 수 있으면 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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