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기태 "기초부터 다시 시작.. 나는 아직 멀었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7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삼성 라이온즈 우완 김기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김기태(29)가 잠시 떨어졌던 페이스를 다시 끌어 올리고 있다.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뛰면서 힘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김기태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75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중이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구멍 난 선발진에 들어가 나름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실상의 '에이스'였다.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퀄리티스타트도 한 차례 있었다. 김기태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7월 들어서는 들쑥날쑥했다. 5⅓이닝 3실점-4⅔이닝 6실점-5⅔이닝 3실점-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2승을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은 7.40으로 높았다. 8월 들어서도 첫 3경기에서 모두 5회 이전에 강판당했고, 1패, 평균자책점 15.68에 그쳤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0경기 만에 만든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반등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이후 26일 광주에서 김기태를 만났다. 페이스가 좋아졌다는 말에 김기태는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코치님과 함께 기초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했다. 느낀 바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도 최근 "김기태가 선발 로테이션 소화가 처음 아닌가.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짚은 바 있다. 김기태 역시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다.

김기태는 "올해 처음으로 선발로 뛰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그렇다. 그래도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다. 좋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 더 나은 선수가 되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 동안 김기태는 '만년 유망주'에 가까웠지만, 올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난 2006년 입단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가장 많은 승수도 쌓았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김기태가 올 시즌 치르면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본다. 또 그래야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기태 스스로도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잔여 시즌, 나아가 내년 시즌 김기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