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8승-홈런 3방' KIA, 두산에 5-3 승리.. 3연승+단독 4위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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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승을 따낸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1위 두산을 만났지만, 투타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순위도 4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홈런 3방을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4~6위 사이 치열한 순위싸움이 한창인 상황, 어느 때보다 1승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1위 두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투타에서 두산에 우위를 보였다. 이는 단독 4위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다. 에이스답게 팀이 필요한 순간 승리를 안겼다.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결승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이범호와 브렛 필, 김주형이 나란히 솔로포 한 방씩을 때려내며 힘을 냈다. 1번 김호령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9번 강한울이 3타수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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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포를 터뜨린 김주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선발 라인업

- 두산 : 박건우(우익수)-허경민(3루수)-민병헌(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국해성(지명타자)-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 선발투수 허준혁.

- KIA : 김호령(중견수)-윤정우(우익수)-김주찬(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브렛 필(1루수)-김주형(2루수)-백용환(포수)-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 KIA, 1회말 김주찬 적시 2루타로 1-0 리드

KIA가 1회말부터 점수를 뽑았다. 김호령의 3루수 좌측 내야안타와 김주찬 타석에서 나온 포수 실책으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주찬이 상대 허준혁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1-0을 만들었다. 이날 개인 통산 1400경기 출장 기록을 만들었던 김주찬은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치며 힘을 냈다.

◆ KIA, 2회말 김주형 대포-김호령 적시타.. 3-0 앞서

2회말에도 점수가 나왔다. 우선 김주형의 홈런이 터졌다. 김주형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허준혁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7km의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결과는 비거리 130m짜리 장외 솔로포였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었고, KIA가 2-0으로 앞섰다.

이어 강한울의 좌측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호령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추가, 3-0까지 앞섰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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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두산, 3회초 반격.. 4안타 몰아치며 2-3 추격

두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회초 1사 후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고,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1-3이 됐다. 이어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박건우가 견제사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민병헌이 좌익수 앞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3으로 따라붙었다. 다만, 이어진 2,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 혹은 역전으로 가지는 못했다.

◆ KIA, 또 하나의 대포.. 필의 솔로포로 4-2 만들어

KIA가 4회말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필이 허준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123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렸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는 125m.

이 홈런으로 필은 시즌 18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22홈런을 쳤던 필은 2년 연속 20홈런까지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KIA가 4-2로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 6회말, '캡틴' 이범호의 솔로포.. KIA 5-2 앞서

KIA의 '대포쇼'가 계속됐다. 이번에는 캡틴이 나섰다. 이범호는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진야곱을 상대했다. 그리고 진야곱의 2구째 138km짜리 낮은 속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5호 홈런이었고, KIA에 5-2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이범호는 이 홈런으로 2년 연속으로 2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이제 3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나아가 3할-30홈런-100타점도 사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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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에 힘을 보탠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두산, 7회초 오재원의 솔로포.. 3-5 추격

두산도 홈런을 때려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원은 상대 선발 양현종을 맞이했고, 5구째 138km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오재원은 지난 5월 21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98일 만에 시즌 세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두산이 3-5로 간격을 좁혔다.

◆ 양현종, 두산 타선 넘고 허준혁에 완승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 올 시즌 두산전에서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못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두산에 약했다면, 허준혁도 KIA에 썩 좋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도 비슷했다.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 결국 최근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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