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서형, 끊임없이 새로움 보여주는 천상 배우

김현민 인턴기자 / 입력 : 2016.08.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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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 /사진= 이기범 기자


"시원하기도 하고 뭐가 부족했을까 되돌아 보게도 되고…"

지난 27일 성황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로펌 대표 서명희 역으로 많은 사랑은 받은 배우 김서형(43)에게 종영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드라마 속 어떤 배역보다도 칭찬 댓글을 많이 받았을 만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그의 연기지만 아쉬운 부분은 항상 있다.

"주로 한정된 장소인 로펌 사무실에서 연기했다. 제약된 공간에서 주로 앉아서 위로 쳐다보며 하는 연기가 많이 반복되다 보니 나름 스트레스도 많았다"며 살까지 빠질 정도였다 하니 누구보다도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다.


요즘 유행하는 '걸크러쉬' 이미지의 원조가 아닌가 하는 질문에 "당당함이 있다. 평소에 많이 생각해서 한 번 얘기할 때 많이 쏟아내는 스타일이라 세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처를 잘 받는 편이다"라며 "그래서 빨리 정리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김서형은 과거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신애리 역으로 악역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이에 그는 "그런 프레임을 갖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프레임을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 또한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맡은 역할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비슷해 보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내가 내 안에 갇혀서 나를 평가해선 안된다"며 "주어진 프레임 안에서 캐릭터를 조금만 비틀어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형은 처음에 드라마 '굿와이프'의 동명 원작 드라마를 감명깊게 봤던 터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를 하게 되면 원작의 알리샤 역에 해당하는 김혜경 역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혜경이 아닌 원작의 다이앤에 해당하는 서명희 역할을 맡게 됐을 때는 원작에 없었던 서중원의 누나라는 설정때문에 서명희가 긴장감도 떨어지고 통속적인 캐릭터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원작과 비교해가며 계속 연구한 그는 "온화하면서 유치하기도 하고 푼수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등 사소한 디테일에 대한 면에도 신경을 쓰며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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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 / 사진= 이기범 기자


실제 대화를 나눠본 그는 재치도 있고 입담도 있으며 밝은 이미지의 소유자였다. 드라마 외에 다른 활동에 대한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지난 2012년 출연했던 MBC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조기 종영한 것을 얘기하며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만만치 않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잘못 도전하면 이도 저도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굿와이프' 이정효 감독님도 저보고 "예능 해"라고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은 자신이 없다"며 주저한다. 그러면서 "예능도 좋지만 본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먼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유를 밝힌다.

미혼인 김서형은 연애나 결혼에 대한 얘기에 "일하고 결혼했다"며 아직은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일할 때는 집에 가기 싫을 정도라고 한다. 한 장면만 찍고 집에 와야 할 때 화가 날 정도로 일에 대한 의지와 욕심이 많다는 그는 누구보다도 워커홀릭이다.

"일할 때만큼은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고 그게 내 삶의 즐거움이다"라는 그는 배우 생활을 꽤 했지만 일년에 한 작품 정도 하는 것이 아쉽다며 좀더 다작을 해보고 싶어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작품에 쏟고 싶다"는 김서형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무궁무진한 배우다.

김서형은 '굿와이프'에서 변호사이자 로펌 대표인 서명희로서 자신이 가진 연기력을 가감없이 보여줘 호평을 얻었다.

한편 '굿와이프'는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후 일을 그만두었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 드라마로 지난 27일 종영했다. '굿와이프'의 후속으로 오는 9월 23일 오후 8시'THE K2'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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