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입단 동기 5인방, LG 세대교체 주역으로 '우뚝'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9.03 06:30 / 조회 :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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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유강남, 윤지웅, 이천웅, 임찬규(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LG트윈스 제공



2011년 프로 입단 동기 5인방이 5년 만에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LG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전체 2순위 임찬규부터 신고선수 이천웅까지 각기 자신의 포지션에서 입지를 다지며 LG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LG 주전 포수 유강남과 필승조 윤지웅, 마무리 임정우, 5선발 임찬규, 외야수 이천웅은 모두 2011년 드래프트 출신이다. 임찬규와 윤지웅은 당시 1라운드 전체 2순위와 3순위에 각각 LG와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임정우는 4라운드 전체 26순위에 SK, 유강남은 7라운드 50순위에 LG에 선택됐다. 이천웅은 신고선수였다. 윤지웅과 임정우는 다른 팀이었지만 2011시즌 후 각각 FA 이택근과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 2012시즌부터 다섯 명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임찬규는 휘문고 재학 시절 대통령배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입단 첫 해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하는 동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쳤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6.34로 기록은 평범하나 빠른 템포의 투구가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등판한 6경기서 팀이 모두 이겨 승리 요정으로 등극했다.

윤지웅은 2012년 경찰청 입대 직전 넥센의 방심으로 둥지를 옮겼다. 1라운드 출신의 특급 유망주였으나 FA 이택근의 보상선수 보호명단 20인서 빠졌다. LG는 즉시 전력감을 데려가리란 예상을 깨고 군복무 예정인 윤지웅을 뽑았다. 윤지웅은 전역 이듬해인 2014년부터 중간계투로 활약했고 2015년에는 78경기에 나서며 3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45경기에 등판해 9홀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밝혔던 목표인 4년 연속 50경기 출장이 가시권이며 2년 연속 두 자리 홀드도 유력하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임정우다. 마무리를 맡은 첫 시즌 만에 대체불가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롱릴리프, 추격조, 필승조 등 온갖 보직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고정된 보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첫 시즌이다. 31일 현재까지 3승 7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70으로 세이브 전체 3위다. 특히 후반기에는 1승 무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발돋움했다.

LG 외야 리빌딩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천웅은 입단 당시에는 투수였다. 2012년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한 뒤 2014년 경찰청에 입대, 그해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올해 한화와의 개막 2연전서 5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시즌 타율 0.284를 기록 중이며 채은성, 김용의, 문선재, 이형종 등과 함께 젊고 빨라진 LG의 외야 라인을 이끌고 있다.

유강남은 입단 후 1군 경기 16경기에 나서는 데 그치며 2013년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 첫 해인 2015년, 최경철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사실상 주전이나 다름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126경기서 타율 0.272, 8홈런으로 공격형 포수의 잠재력을 뽐냈다. 올해 역시 FA 정상호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 중이다. 공격 지표 또한 타율 0.283, 7홈런으로 준수하다. 유강남은 "입단 동기이자 형, 그리고 친구들이 잘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어려웠던 시절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야구만 열심히 하자고 서로 격려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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