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실패' 장원준이 놓친 두 마리 토끼는?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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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오른쪽)이 양의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15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눈 앞에 뒀던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


장원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다. 두산도 4-10으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장원준은 이날 경기서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을 노렸다. 장원준은 지난 2011년 롯데 소속으로 15승(6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장원준은 매년 두 자리수 승수를 올리면서 KBO 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좌완 투수로 올라섰다.

이러한 꾸준함은 올 시즌에도 적용됐다.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기 쉬운 포지션이지만 장원준은 매 경기 자신의 몫을 해냈다. 주자를 내보내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장원준의 큰 강점이다. 하지만 이날 장원준의 투구는 아쉬웠다. LG 타선에 당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에 내려왔다.


장원준의 15승은 팀적인 측면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컸다. 장원준이 15승을 달성하면 두산은 15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 4명을 배출한 최초의 팀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현재 니퍼트가 19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보우덴과 유희관이 각각 15승을 달성한 상황이었다. 남은 것이 장원준의 15승이었다. 하지만 장원준의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장원준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2회초 히메네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3-1로 앞선 5회말이 아쉬웠다. 정상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주춤한 장원준은 1사 1, 2루서 대타 채은성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5회에만 3점을 잃은 장원준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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