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염경엽 감독이 그리는 넥센의 미래는?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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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돌아가는 팀을 만드는 것."


염경엽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외국인 선수들 없이도 시즌을 풀어갈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넥센의 미래이자 꿈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시즌 전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와 코엘로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팀을 떠나면서 선발 마운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밴헤켄과 맥그레거가 힘을 내는 듯 싶더니 이번에는 외국인 타자 대니돈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3위를 빨리 확정 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이것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잔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전날 두산을 잡으면서 4연패를 끊어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언젠가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피하면서 왔는데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다. 시즌의 한 부문이니 위기를 잘 넘겨야 된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염경엽 감독의 고민은 얇은 선수층이다. 염경엽 감독은 "저희는 한정된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빠져버리면 2군 멤버가 된다. 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넥센의 얇은 선수층은 시즌 전부터 지적돼왔다. 현재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시즌 전 만해도 넥센은 올 시즌 최하위 후보였다.

하지만 신재영, 박주현이 선발로서의 잠재력을 터트렸고 임병욱, 박정음 등 새로운 야수들의 성장이 뒷받침 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팀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히 외국인 선수는 팀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정말로 안정적인 팀은 외국인 선수가 빠지고도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를 빼고 3선발을 만들 수 있다면 좋은 팀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가 플러스 알파가 되면 그때부터는 팀이 달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외국인 선수가 없으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팀의 내실을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올 시즌처럼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나온다면 염경엽 감독이 그리는 넥센의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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