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부르스타' 신비주의 벗은 이영애의 일상·속내·변화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9.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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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르스타' 방송 화면


이영애는 본래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결혼식도 극비리에 올릴 정도로 사생활 공개에 민감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26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단독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일상과 속내를 털어놓은 것. 바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부르스타'를 통해서다.

이영애는 16일 오후 방송된 '부르스타'에 출연했다. 이영애는 이날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유로 "아기 아빠와 아이들은 내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예전엔 예능이 부담스럽고 어색했지만 이젠 여유가 생겼다. 좋은 분들 오신다고 해서 집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양평 문호리에서의 생활과 6살 짜리 쌍둥이 아들 정승권과 딸 정승빈의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챙겨주거나 책을 읽어주며 행복한 일상을 보냈고, 마트에 가서는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며 장을 봤다. 먹고 싶은 것을 사달라는 아이들에게 애교를 주문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엄마와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해 신선함을 주기도 했다. 최근 고추 농사에 흠뻑 빠졌다며 시골 아낙네 같은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영애는 이날 노래 코치인 김건모를 비롯해 윤종신, 강승윤, 이수근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집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픽 미'(Pick Me)를 열창했고, 배우고 싶은 노래로 김건모의 '스피드'와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OST 'The Whole Nine Yards', 윤미래의 '메모리즈',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윤도현의 '나비', 조용필의 '바운스', 노사연의 '만남' 등을 꼽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영화 '봄날은 간다' 출연 당시 김윤아가 부른 OST를 제안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 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SBS '사임당-빛의 일기'에서 OST를 부르고 싶었다"며 "그래서 제작사 대표에게 문자로 물어봤지만 답이 오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양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애는 "시골로 가면 고향으로 가는 느낌이 있다"며 "엄마 품속으로 가는 느낌이라 뭔가 편안하다"고 서울 근교로 이사한 이유를 밝혔다. 양평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이영애의 태도에 김건모는 "부동산 보러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고, 이영애는 김건모에게 직접 이사를 권유해 미소를 짓게 했다.

이영애는 이날 김건모, 윤종신, 강승윤, 이수근을 집으로 초대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대접했다. 그는 부산이 고향인 강승윤을 걱정하며 엄마다운 따듯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건모와 윤종신은 이영애가 만든 국수에 냉정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공언했지만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애는 방송 말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거듭 고심했음을 밝혔다. "나도 댓글을 본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 그는 "나도 세월이 흘러 변해가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며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같이 보면서 즐기고 편하게 얘기도 하고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 있으면 또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신비주의 이미지를 벗고 대중 앞에 한걸음 씩 다가가려는 이영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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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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