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추격에 찬물..LG, 반복된 PS 주루사의 악몽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0.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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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에서 아웃되는 LG 유강남.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주루사 악몽이 반복됐다. 결정적인 주루사로 추격에 힘을 잃고 무릎을 꿇었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2-4로 패했다. 수비 실책으로 빼앗긴 선취점이 가장 뼈아팠지만 추격에 불을 지핀 8회말에 나온 주루사가 더욱 치명적이었다. LG는 2013년과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주루사 탓에 시리즈를 그르친 바 있다.

0-4로 끌려가던 LG는 8회말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병규(7) 타석에 KIA 유격수 김선빈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분위기가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무사 1, 2루에서는 유강남이 우익수 앞에 적시타를 터뜨렸다.

1-4로 추격을 개시한 LG는 손주인 타석에 대타 서상우를 냈다. 그러자 KIA는 헥터를 내리고 좌완 고효준으로 응수했다. LG는 다시 우타자 양석환을 대타로 내보냈다.


승부처였다. LG가 따라가면 KIA는 더욱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KIA는 여기서 흐름을 끊으면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폭투가 나왔다. LG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3루에 대주자로 투입된 황목치승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는데 1루 주자 유강남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공이 1루 덕아웃까지 흘러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3루 유지현 코치도 멈춤 신호를 보내지 않고 팔을 돌렸다. 하지만 비교적 발이 느린 주자였던 유강남은 3루에서 슬라이딩도 해보지 못하고 아웃 됐다. 비록 1점을 뽑아 2-4로 따라갔으나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LG는 2013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연속된 홈 보살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2014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타자 주자가 선행 주자를 앞지르는 실수를 저지르며 무사 만루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해 패배를 자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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