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 바셋, 잭슨 공백 완벽히 지웠다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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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리언 바셋.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데리언 바셋이 첫 경기부터 빛났다. 오리온을 떠난 조 잭슨의 빈자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셋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서 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오리온은 KCC를 81-69로 꺾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왔다.

오리온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멤버가 그래도 남아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바로 잭슨을 대신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바셋의 활약 여부였다. 지난 시즌 잭슨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돌격대장 잭슨으로 오리온의 공격 농구는 한층 더 빛났다.

하지만 바셋은 잭슨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추일승 감독은 "폭발력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패스는 잘 봐주고 있다. 실력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의욕이 앞서는데 그런 것만 조절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바셋이 슛 찬스를 잘 봐준다. 팀에 슈터가 많은 만큼 잘 맞을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셋은 확실히 패스 센스가 좋은 선수였다. 1쿼터 2분 45초를 상황에서 코트를 밟은 바셋은 들어오자마자 이승현에게 3점슛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승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곧바로 장재석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속공 상황에서 나온 노룩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2쿼터에는 이승현과 픽앤롤 호흡을 보여줬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잡은 바셋은 저오학한 패스로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이승현에게 어스시트를 건넸다. "픽앤롤 플레이를 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한 이승현의 말을 증명하는 그런 플레이였다. 슈팅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KCC의 추격이 거셌던 2쿼터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트리기도 했다. 여기에 돌파로도 KCC의 수비를 뚫어내며 득점을 올렸다.

후반에도 바셋은 이타적인 플레이와 함께 필요할 때 자신의 공격을 가져가면서 오리온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지난 시즌 잭슨은 시즌 초반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바셋은 달랐다. 첫 경기부터 자신의 패스 능력을 마음껏 뽐내면서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패스라는 옵션이 장착된 바셋은 상대 수비에 혼란을 가져왔다. 잭슨의 공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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