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감독 하차 속사정..'1편 3배 제작비 원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0.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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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현장에서 라이언 라이놀스와 이야기 중인 팀 밀러(사진 오른쪽) 감독 / 사진=스틸컷


'데드풀' 팀 밀러 감독이 속편 '데드풀2'에서 하차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The Wrap은 팀 밀러 감독과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의 예산과 스토리 등 핵심 사안을 두고 완전히 다른 입장을 고수하다 결국 갈라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블의 괴짜 히어로 데드풀을 등장시킨 20세기폭스의 히어로물 '데드풀'은 올해 2월 개봉, 한국에서도 331만 관객을 모은 작품. 5800만 달러로 제작돼 전세계에서 7억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폭스의 올해 최고 흥행작이다.

The Wrap에 따르면 '데드풀'은 1편이 제작되는 와중에 이미 속편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고 지난 4월 소니 측이 '데드풀2' 제작을 공식화하며 각본가 레트 리즈와 폴 워닉을 비롯한 팀이 꾸려졌다.

두 각본가와 주인공 겸 제작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를 허접하고 선정적인 저예산 영화로 만들길 원햇으나 시각효과 전문가로 먼저 명성을 얻은 팀 밀러 감독은 보다 스타일리시한 스타일의 거대 예산 슈퍼히어로 무비로 만들고 싶어했다. 예산이 1편의 제작비의 3배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내부 관계자는 "완전히 다른 두 영화가 논의되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데드풀'이 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후속편에 대한 완전히 다른 비전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결국 함께할 수 없었고 결국 팀 밀러 감독이 팀에서 물러났다.

1편 제작 당시 감독과 라이언 레이놀스 사이에서 이른바 '평화유지군' 역할을 했던 소니 CEO 짐 지아노풀로스가 지난 9월초 퇴사한 것도 라이언 레이놀즈와 팀 밀러 감독의 결별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새로운 여성 캐릭터 도미노 역을 두고 캐스팅이 한창인 '데드풀2'는 제목이나 개봉 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팀 밀러 감독은 '데드풀2'에서 빠진 직후 다니엘 수아레즈의 사이버 범죄 스릴러 '인플럭스'(Influx)를 각색하는 폭스의 다른 프로젝트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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