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위원장 "차두리, 형님 역할로 좋은 분위기 만들 것"(일문일답)

아산정책연구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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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차두리를 축가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차두리가 대표팀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27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 선수 경험이 있는 좋은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차두리를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두리의 활동 기간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대표팀 소집일부터 내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한국팀의 마지막 경기까지다.

차두리의 대표팀 합류는 최근 협회 기술위원회가 슈틸리케 감독의 동의를 받아 차두리에게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용수 위원장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차두리는 형님 역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안에서의 소통과 외부와의 소통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용수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차두리 선임 배경은?

▶이란과의 경기서 네쿠남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대표 선수 경험이 있는 좋은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차두리가 독일 축구협회의 라이센스 과정을 받고 있었는데 대표팀에 합류해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격증을 받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일하면서 이를 대체하면 좋겠다는 생각해 과정을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두리만 그렇게 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대표팀보다는 유소년 팀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그런 역할을 맡겠다. 앞으로 캐나다와 우즈베키스탄 경기를 하면 반환점을 도는 것이다. 이럴 때 대표팀에서 여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두리는 현재 A라이센스가 없다. 기술위원회 차원에서는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타이틀 자체를 전력분석관이라고 합의를 했다. 차두리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라이센스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위원장인 저를 욕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본인이 하겠다는 의사보다는 제가 요청을 한 것이다. 비난은 저에게 해주시고 차두리가 대표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슈틸리케 감독의 반응은?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차두리가 내년 2월부터 A라이센스를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차두리를 코칭 스태프로 포함 시키는 것은 이전부터 이야기를 나눠왔다. 차두리가 합류한다고 했을 때 좋다고 말했다.

-차두리 외에 별도의 분석관이 있는가?

▶분석관이라는 타이틀은 영문 표현으로 하면 스태프에 포함될 수 있다. 차두리가 공식적인 A라이센스가 없어 코칭스태프로 합류하지 못한다. 기술위원회에서도 오랜 시간 고민을 많이 했다.

분석이라는 타이틀의 힌트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베컴을 활용했을 때 썼던 직책에서 가져왔다. 내년에 차두리가 A라이센스를 따면 코칭스태프로 계약을 할 것이다. 코칭스태프들의 일들을 주문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당연히 벤치에 앉아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것이다. 논의 시점은 이란 경기에서 돌아온 뒤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팀의 상황은 어떤가?

▶문제가 있어서 차두리를 영입하는 것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1대1로 선수들과 소통을 하는 편이다. 주요 선수들과는 동영상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한다.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차두리는 형님 역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안에서의 소통과 외부와의 소통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 이후 재신임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이후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 이후의 일을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경기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최선의 지원을 하는 것이 대표팀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차두리를 뽑은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대표팀 출신 지도자들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차두리의 장점은 개인적으로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 아시안컵 대회를 준비하면서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독일어가 된다는 부문도 있다. 그리고 차두리가 비교적 성실하고 대표팀 안에 있는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이러한 3가지가 여러 형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결정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차두리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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